전북 홍정호와 개막전 만나는 서울 기성용 "내 택배 크로스, 알고도 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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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한다. 기다리라."
FC서울의 간판스타 기성용(32)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와 같은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앞서 양 팀 사령탑(서울 박진섭·전북 김상식)과 대표선수(서울 기성용·전북 홍정호)들은 22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성용이 형이 있는 서울의 경기를 기대한다. 다만 우리 팀과 경기에서 택배 배달은 안 될 것"이라며 기성용을 봉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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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간판스타 기성용(32)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와 같은 메시지를 올렸다. ‘택배 배송’은 기성용의 패스를 의미한다. 그의 새 시즌 마음가짐이 담겨있는 짧고 굵은 메시지였다. 이는 서울 팬들로 하여금 새 시즌 기성용과 서울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서울은 27일 전북 현대와 전주에서 2021시즌 K리그1(1부)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양 팀 사령탑(서울 박진섭·전북 김상식)과 대표선수(서울 기성용·전북 홍정호)들은 22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온라인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성용과 홍정호(32)는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1년 선·후배 사이다. 연령별, 성인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오면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홍정호는 “(기)성용이 형이 작년에 K리그에 온다고 했을 때 나는 반가웠다. 성용이 형의 플레이를 기대했는데 부상으로 많이 뛰질 못해서 아쉬웠다. 올해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의 SNS 메시지를 거론했다. 그는 “성용이 형이 있는 서울의 경기를 기대한다. 다만 우리 팀과 경기에서 택배 배달은 안 될 것”이라며 기성용을 봉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말에 기성용은 미소를 지었다. 기성용은 “홍정호의 팀 내 입지가 워낙 커져서 내가 감히 얘기할 부분이 없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플레이하면서 듬직했던 선수다. 홍정호 선수의 수비를 뚫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우리 팀 공격진에서 공략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며 홍정호를 칭찬하는 한편 “내 택배 크로스는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길게 얘기 안 해도 경기장에서 드러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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