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시장 잡아라, 국내외 클라우드 '전쟁'

김국배 2021. 2. 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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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이른바 '빅3'가 대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게임사 등에 이어 기존 IT시스템(레거시)이 많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업들에 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이미 구축해놓은 IT시스템이 적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수월한 반면 대기업은 보안 등을 이유로 꺼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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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클라우드 적극 수용하기 시작
아마존 등 '빅3' 클라우드 삼국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토종 기업도 분투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이른바 ‘빅3’가 대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게임사 등에 이어 기존 IT시스템(레거시)이 많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기업들에 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란 서버, 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고 쓴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22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1조6530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1조9600억원으로 18%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조3030억원으로 기록하며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사실 그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충성 고객은 스타트업, 게임사 등이 주를 이뤘다. 스타트업은 이미 구축해놓은 IT시스템이 적어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수월한 반면 대기업은 보안 등을 이유로 꺼린 탓이다.

그러나 최근엔 대기업조차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도 클라우드 전환은 이뤄졌지만, 코로나 이후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클라우드가 원격근무 등을 뒷받침하며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클라우드 러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대기업들도 클라우드를 쓸 ‘마인드셋’이 갖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클라우드 ‘빅3’도 본격적으로 대기업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한국HPE 출신이 함기호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앉힌 AWS코리아는 영업 조직을 대기업 위주로 개편하는 등 대기업, 금융시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대형 항공사 최초로 AWS 클라우드에 ‘올인’했으며, 화장품 회사 아모퍼시픽도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며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지난해 4월 한국어도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거친 최기영 대표를 영입한 뒤 삼성전자, LG전자에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늘렸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해 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리전)도 국내에 처음 개설한 바 있다. 한국MS도 같은해 2월 이지은 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대기업 전담 조직을 강화하며 대기업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 시장 등에 주력해온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도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해외 로밍 서비스(바로)를 제공 중이다.

대기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시장 판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여전히 IT 투자에서 클라우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만큼 클라우드가 ‘초기 시장’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업 매출은 다수의 스타트업보다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기업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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