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현수 복귀, 놀라운 반전..주도권 약속받았나"

김미나 2021. 2.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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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의를 밝혔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업무에 복귀한 것을 두고 야권은 "놀라운 반전"이라며 깎아내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어 "놀라운 반전이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으면서도 다시 복귀를 결심한 까닭이 궁금하다"며 "소신을 접은 것은 과하지욕인가. 아니면, 주도권을 약속받기라도 했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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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행" 안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의를 밝혔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업무에 복귀한 것을 두고 야권은 “놀라운 반전”이라며 깎아내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어 “놀라운 반전이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으면서도 다시 복귀를 결심한 까닭이 궁금하다”며 “소신을 접은 것은 과하지욕인가. 아니면, 주도권을 약속받기라도 했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은 이날 ‘티타임’과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모두 참석하는 등 업무를 차질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야당은 그러면서 ‘인사 갈등’의 또 다른 당사자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압박하는 한편, 청와대의 레임덕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배 대변인은 “박 장관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다시 거두려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을 해임해야 영이 서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둘이 병존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청와대는 본격적인 레임덕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권 말 공직기강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밝히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신 수석과 박 장관 사이의 갈등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자기들 편만을 수사 길목에 넣고 불편한 수사하는 사람들을 핀셋으로 빼내 다른 데로 보내면 대한민국 검찰은 붕괴된다”라며 “거대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안도했다. 여당 지도부 소속 한 인사는 “잘 된 것이 아니겠냐”며 “당이 여러 말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표도 지도부도 직간접적으로 신경 썼던 일이라 잘 처리됐다는 반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신 수석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지만 신 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책임과 도의를 다해야 하는 참모이니 복귀가 당연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하게 진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나 노지원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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