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융합특구는 기장 동남권방사선산단이 최적지"

정용부 2021. 2.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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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제공=기장군

【파이낸셜뉴스 부산】 정부가 전국 5개 광역시에 제2판교밸리와 같은 도심융합특구를 추진 중이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주거·문화 등이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도심융합특구 후보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대구시에선 경북도청 이전지 일원이, 광주시에선 상무지구 일원이 선정됐다. 현재 부산에선 해운대구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과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중 한 곳이 선정될 전망이다.

22일 부산 기장군 오규석 군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남권 방사선산단은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 산업의 집적화 단지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주변 정주여건과 편리한 교통을 갖춘 동남권 방사선산단이 최적의 특구 입지”라고 밝혔다.

그동안 오 군수는 정부의 도심융합특구에 사활을 걸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19일에는 국토부 도심융합특구 사업 관계자를 만나 동남권 방사선산단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의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동남권 방사선산단은 세계 일류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에 148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전국 지자체에선 이례적으로 순수 군비 3197억원이 투입됐다.

오 군수는 동남권 방사선산단이 도심융합특구에 지정되면 가장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동남권 방사선산단에 특구가 선정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삽을 뜰 수 있다. 올해 부지 조성이 끝나고 2024년이면 산단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며 “다른 후보지(센텀2지구)는 여러 행정적 걸림돌이 너무 많다. 이제 그린벨트 해제됐을 뿐 갈 길이 한참 남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후보지 센텀2지구에는 당장 풍산공장 이전을 비롯해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석대화훼단지 이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에 반해 동남권 방사선산단은 이런 절차가 필요없다. 올 6월이면 산단 조성공사 1단계 준공을 하고, 오 군수의 말처럼 당장 내일이라도 ‘삽을 뜰 수’ 있는 상황이다.

오규석 군수는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남권 방사선산단은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 산업의 집적화 단지로, 안정적인 주변 정주여건과 편리한 교통을 갖춘 동남권 방사선산단이 최적의 특구 입지”라고 밝혔다./제공=기장군

특구에 담을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오 군수는 “도심융합특구는 구역을 설정해 민간과 공공이 협업해 산업을 만들어나가는 사업이다. 일종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구역 안에 무엇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동남권 방사선산단에는 이미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가 확정된 상태라 그 방향성이 확실하고 기업 유치에 용이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방사선산단에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오 군수는 특구 활성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의 행정력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최근 발표에서도 기장은 전국 229개 지역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지역에 꼽히기도 했다. 우리 군의 현장 중심 행정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특구 활성화를 위해 모든 재정·행정력을 아낌없이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토부 도심융합특구 지정에는 △부지확보 용이성 △경제적 성장 잠재력 △핵심기관 연계성 △교통 편의성 △생활여건 등이 주요 선정 요건으로 꼽힌다.

따라서 동남권 방사선산단은 이미 부지가 확보된 상황에서 부산울산포항 고속도로, KTX부산역·울산역, 동해선 좌천역 등 편리한 교통환경과 더불어 인근 정관·일광·장안 신도시 정주여건도 갖추고 있어 이미 기본 요건을 충족해 도심융합특구로써 가장 적합하다. 또 동남권 방사선산단 내에는 11만여㎡ 면적에 교육시설 목적의 부지가 마련돼 향후 대학 및 기업 R&D 센터 유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오 군수의 설명이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지난 40여 년간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으로서 지역주민들은 정신적, 재산적 피해와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낙후된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어야 한다”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도심융합특구를 반드시 유치해서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진기지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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