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변수 없다면 내년초 국산 1호 백신 접종"

강민구 2021. 2.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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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년 기자간담회
치료제·백신·진단키트 집중 지원 의지 피력
중이온가속기 단계별 구축, 우주청 설립 차기 정부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변수가 없다면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초에 국산 1호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입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출입 기자단과 가진 신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국산 백신 개발과 접종을 기대했다. 최 장관은 국내 기업에서 DNA 백신, 재조합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 관련 임상 1·2A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내년초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거쳐 국민 대상 접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장관은 백신·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며 “임상 3상은 해외에서 수행하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며 “부작용 발생, 하반기 감염자 감소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개발이 중단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최 장관은 “현재 국내 기업에서 백신 1상, 2a상을 진행중”이라며 “부작용 발생, 하반기 감염자 감소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제약회사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초 승인을 통해 국민 대상 접종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국산 백신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바이러스 변이, 새로운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계속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백신 변이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외 신종 감염병이 출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기술로 대응할 역량이 필요하다”며 “끝까지 백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3분 진단키트 3월 상용화, 치료제·백신 지원 강화

이날 최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개발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타액 만으로 3분 내에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코로나19 반도체 진단키트를 3월 중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장관은 “산학연병관이 힘을 모아 새로운 개념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중”이라며 “3월까지 정확성, 편리성, 신속성, 가격 차원에서 장점이 있는 키트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치료제 관련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국내 최초 항체치료제가 조건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40여개 기업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정부 연구개발예산 대비 코로나19 연구개발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진국 대비 한국은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했다고 진단하며 연구개발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미래 감염병 대응에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장관은 “한국도 열심히 투자해 왔지만 선진국 대비 코로나19 예산 투입이 절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자들이 백신,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여러 국산 치료제가 전임상·임상 단계에 있으며, 정부도 임상 결과를 지켜보며, 개발을 끝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이온가속기 단계별 구축, 우주청 설립은 다음 정부로

코로나19 외 국가 대형 기초 과학 프로젝트인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의 지연 문제, 우주개발 거버넌스 문제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최 장관은 사업 지연 이유에 대해 도전적 연구개발과 사업관리 실패를 이유로 꼽았다. 최 장관은 “도전적 연구개발에 따른 실패와 장애요소들이 발생했고, 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관리 문제도 있었다”며 “저에너지구간과 고에너지구간을 구분해 단계별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우주개발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우주청 설립을 통한 거버넌스 개편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주정책과 개발 사이에 우주청과 같은 독립기구가 있다면 힘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를 논하기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다음 정부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과기부는 국민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는 등 과학기술과 ICT로 코로나19 상황을 최대한 빨리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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