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 '파편 추락' 777 운항 중단 권고..한·미·일 사용

보잉사는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파편이 떨어진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22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잉사는 미 항공 당국이 검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보잉 777-200과 777-300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이 기종은 고장을 일으킨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들입니다.

보잉사는 해당 기종이 모두 69대 있으며, 이 중에 59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기종 비행들이 노후한데다 연료 효율이 떨어져 항공사들이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던 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종은 미국과 일본, 한국서만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사의 발표 전인 현지 시간 21일 자발적으로 24편의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어제 사고 여객기와 같은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운항 중단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해당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대한항공이 6대, 아시아나항공이 7대, 진에어가 4대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내용에 따라 추후 운항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항공 당국도 지금 운항 중단보다는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고 했다"며 "미국 당국 조치 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미국 덴버 경찰 트위터 갈무리, 연합뉴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