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부, 실적도 보상도 역대급..모바일부는 직원 반토막

김양혁 기자 2021. 2. 22.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으로 역대급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LG전자(066570)생활가전(H&A)사업본부가 사업본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했던 모바일(MC)사업본부를 제치고 덩치도 역대급으로 키우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H&A사업본부 직원은 총 1만1414명이다.

당시 LG전자 전체 직원 4만110명 가운데, H&A사업본부 인원만 1만749명에 달했는데, 2018년(6422명)과 비교하면 4327명이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사업본부별 인력·실적·보상 ‘빈익빈 부익부’
매출·영업익 ‘최대’ 생활가전 직원도 ‘최다’
23분기 적자 모바일 직원 5년새 반 토막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조선DB

지난해 역대급 실적으로 역대급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LG전자(066570)생활가전(H&A)사업본부가 사업본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했던 모바일(MC)사업본부를 제치고 덩치도 역대급으로 키우고 있다. 반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돌입한 MC사업본부는 2015년과 비교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수가 반 토막 난 상태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본부로 재배치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H&A사업본부 직원은 총 1만1414명이다. 전체 LG전자 직원(4만343명)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 본사(1만4367명)를 제외하고 MC, 홈어플라이(HE, TV·디스플레이), 전장(VC) 등 단일 사업본부로는 최대 규모다.

H&A사업본부는 지난 2017년부터 MC사업본부를 제치고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 중이다. 2017년 6441명이었던 직원 수는 2019년 대폭 늘었다. 당시 LG전자 전체 직원 4만110명 가운데, H&A사업본부 인원만 1만749명에 달했는데, 2018년(6422명)과 비교하면 4327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HE와 VC사업본부는 300~400명이 증가했고, MC사업본부는 오히려 약 200명이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조직개편으로 본사 소속이었던 공조연구소 인력 등이 H&A사업본부로 흡수되면서 H&A사업본부 소속 인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다 인력 사업본부로 우뚝 선 이후 H&A사업본부는 경영실적에서도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왔다. 2017년 매출 18조5150억원으로 HE사업본부를 제치고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선두자리를 한차례도 내놓지 않고 있다.

H&A사업본부가 회사 내 입지를 다지며 보상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H&A사업본부의 성과급 지급률(기본급 기준)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냉장고·식기세척기 등)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 등)가 각각 최대 750%다. 역대 LG전자 성과급 사례 중 최고치다. 전년에도 LG전자는 H&A사업본부에 최대치인 성과급 500%를 지급하기로 했었다.

H&A사업본부와 달리 MC사업본부는 직원 수가 지속해서 줄고 적자를 지속해왔다. 2015년 7427명이었던 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719명까지 줄었다. 2015년 2분기 이후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누적 적자만 5조원대다. 적자를 기록 중인 MC사업본부 등은 성과급 대신 다음 달 초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전년 역시 비슷한 규모로 격려금을 받았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 전면 재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인력 운영,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H&A사업본부는 물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VS사업본부 등으로 인력 재배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LG전자는 2019년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생산인력 약 1400명 중 750명가량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하기로 했었다. 올해 초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창원1사업장은 이미 2017년부터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