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사업장 집단감염에 변이바이러스 "사적모임 취소해야"
공장·병원·다중이용시설·가족 모임 등 산발적 감염
"연휴 이후 의심증상 있다면 즉시 검사 받아야"
변이바이러스 감염 9명 늘어나..새로운 지역 전파는 없어
"잠복기 고려해 이번주는 마스크·모임 취소 필요"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2일 "설 연휴가 지나고 두 번째 주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더욱 충실히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2월 14일~20일) 국내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482.1명으로 그 직전 주(382.1명)보다 100명 증가했다.
특히,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101.4명 증가했고, 수도권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일주일 평균 300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확산세를 주도하는 곳은 사업장과 의료기관이다.
지난달부터 공장 등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은 모두 52건으로 13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 관련(171명),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 관련(172명)이 대표적이다.
정 청장은 "전국의 감염취약사업장 및 건설현장 약 1천개소를 현장점검하고, 1:1 비대면 실태점검 및 외국인 근로자 방역관리를 실시하겠다"거나 "의료기관에는 고령층 입원비율이 높은 재활병원, 한방병원 등에 종사자 선제검사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각 시설에 소독, 환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고 의심증상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이 오후 10시로 완화된 상황에서 설 연휴 이후 집단감염이 늘어나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장례식장, 춤무도장, 목욕시설, 학원, 체육시설, 음식점, 가족모임 등을 매개로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개학을 앞두고 방과후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 기숙사 생활 등 3밀 환경이 조성된다면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정 청장은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방역수칙 이행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이바이러스의 위험도도 여전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9명 늘어나 누적 128명이 됐다. 영국발 변이 109명, 남아공발 변이 13명, 브라질발 변이 6명 등이다.
새로 확인된 감염자 중 6명은 해외 유입 3명은 국내 감염이다. 해외유입 6명 중 1명은 검역단계에서, 4명은 입국 뒤 자가격리에서, 나머지 1명은 격리면제자로 입국 뒤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국내감염 3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관련 확진자다. 다행히, 이들의 접촉자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변이주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정 청장은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연휴 이후 14일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번 주까지는 마스크를 꼭 쓰시고, 불필요한 사적인 모임들은 취소하고 모니터링에 신경써 주실 것도 요청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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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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