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상환, 방법도 기간도 '차주'가 선택한다

김인경 2021. 2. 22.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종료 후에도 최종 상환방법이나 기간은 차주가 선택하게끔 할 계획이다.

이미 당국은 다음달 종료되는 코로나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할 뜻을 보인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
"금융협회장들도 '코로나 지원' 6개월 연장에 합의"
씨티은행 철수설엔 "기사 내용만 봐 코멘트 하기 어렵다"
"외국계 은행 유치 위해 세금 조정은 주객전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종료 후에도 최종 상환방법이나 기간은 차주가 선택하게끔 할 계획이다. 차주의 상환 부담이 갑작스럽게 커지면서 ‘절벽 효과’가 나타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환유예 연착륙 지원 5대 원칙’을 마련했다.

상환유예 연착륙 5대 원칙은 △ 차주의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상환방안 컨설팅 제공 △유예 원리금 분할상환시 유예기간 이상의 상환기간 부여 △유예기간 중 발생한 이자는 상환 방법·기간과 관계없이 총액을 유지 △차주가 당초 상환계획보다 조기상환을 원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가능 △최종적인 상환방법·기간 등에 대한 결정은 차주가 선택 등을 제시했다. 또 상환유예된 이자의 이자에 대해서는 부과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함께 당국은 구체적인 예시 등을 마련해 차주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다음달 초께 공개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돈을 갚을 때, 한 번에 모두 갚기 어려우니 어떤 식으로 갚는게 맞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금융사들과 오래 논의하며 기본 원칙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고객 친화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당국은 다음달 종료되는 코로나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할 뜻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국책은행장, 금융협회장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고 이들도 연장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또 올 7월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인하하기로 한 만큼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시장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협회장들에 협조를 부탁했다. 은 위원장은 “여신금융협회나 저축은행 중앙회 등도 오셨으니까, 최고금리 인하시 소외되는 분들이 없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협회에서는 원가를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 금융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면서 “방법들을 함께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 씨티은행 철수설에 대해 “아직 기사 내용밖에 보지 못해 코멘트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융당국의 ‘금융중심지 육성’ 계획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금융사의 유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많이들 세금 문제에 대해 지적을 하는데, 기업을 유치하자고 세금을 조정하는 것은 주객전도”라며 “핸디캡(세금)을 들고 가면서도, 우리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아래방향으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순[금융위원회 제공]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