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생 조류 '방음벽 충돌 비극' 그만..시설 개선과 조례 추진

홍용덕 2021. 2. 22. 1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가 투명한 방음벽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조류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 시설 개선사업과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는 오는 3월 시·군 공모를 통해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시·군 관리 도로 2∼4곳을 선정해 투명 방음벽 시설 개선에 6억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투명한 방음벽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조류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 시설 개선사업과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는 오는 3월 시·군 공모를 통해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시·군 관리 도로 2∼4곳을 선정해 투명 방음벽 시설 개선에 6억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시설 개선은 새가 투명 방음벽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방음벽에 수직 5㎝, 수평 10㎝ 간격으로 무늬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가 관리하는 화성시 매송면 국지도 98호선(2천만원), 올해 신설될 안성 불현∼신장, 김포 초지대교∼인천, 파주 적성∼두일 등 도로 3곳(1억6천만원)의 투명 방음벽 구간에도 같은 방식의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또 도민이 직접 조류충돌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100여명 규모의 민간 모니터링단도 구성한다. 이들은 새들이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충돌사고가 잦은 지역을 대상으로 예방과 점검 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조류충돌 예방사업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은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다음 달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할 방침이다.

2018년 환경부 의뢰로 국립생태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전국적으로 연간 약 788만 마리의 야생 조류가 투명한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 11월 하남시 미사중학교 인근 투명방음벽 200여m 구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충돌방지테이프 부착 봉사활동을 한 뒤 “벽에 작은 스티커만 붙여도 새들이 방음벽을 알아차릴 수 있어 충돌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한다”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