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같은 악조건서도 지구 미생물 일부 살아남아

엄남석 2021. 2. 22.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에서 사는 미생물 중 일부는 화성과 같은 악조건에서도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DLR의 카타리나 지엠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하고 있어 인간 관련 미생물이 화성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미생물은 지구에서 가져가지 않고 현장에서 식량을 생산하고 물품을 공급해주는 귀중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원거리 탐사에서 필수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학기구에 실험장치 실어 성층권서 화성 조건 실험
마즈박스를 설치한 과학기구가 중간 성층권(38㎞) 위로 올라간 장면 NASA 로고 밑에 삽입된 것이 마즈박스.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에서 사는 미생물 중 일부는 화성과 같은 악조건에서도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 유인 탐사에서 미생물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이해와 자원 활용 기회를 열어놓는 결과로 평가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독일항공우주센터(DLR)는 성층권에 미생물 실험 장치를 띄워 화성 조건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 저널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를 통해 발표했다.

프런티어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화성과 같은 인공 대기를 채우고 똑같은 기압을 유지하는 실험 장치인 '마즈박스'(MARSBOx)에 미생물 시료를 채운 뒤 과학 기구에 실어 성층권 위로 보냈다.

지구 표면에서는 화성과 비슷한 환경을 찾거나 만들기가 어렵지만, 오존층 위에 있는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이 화성과 비슷하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마즈박스에는 미생물 시료가 이층으로 담겼으며, 위층 시료만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도록 설계됐다. 위층 시료는 성층권 비행 과정에서 인간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양의 1천배가 넘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다.

연구팀은 이 실험 장치를 통해 과학기구의 비행 중 건조 상태나 대기, 온도 등의 변동에 따른 변화와 자외선 복사의 영향을 분리해서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팀 실험에서 마즈박스 내 모든 미생물이 살아남은 것은 아니지만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검출된 적이 있는 검은 곰팡이 '아스페르길루스 니게르'(Aspergillus niger)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료판에 설치하기 전 건조된 아스페르길루스 니게르 포자 [DL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DLR 박사과정 대학원생 마르타 코르테상은 "과학 기구에 실험 장치를 실어 성층권으로 띄워 보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박테리아와 곰팡이류를 화성과 같은 조건에 노출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검은 곰팡이 포자와 같은 일부 미생물은 매우 강한 자외선 복사에 노출됐는데도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신체와 음식,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미생물이 우주 환경에서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미래 우주탐사의 성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외계생명체 탐사 과정에서 발견한 미생물이 지구에서 묻어서 간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DLR의 카타리나 지엠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추진하고 있어 인간 관련 미생물이 화성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미생물은 지구에서 가져가지 않고 현장에서 식량을 생산하고 물품을 공급해주는 귀중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원거리 탐사에서 필수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 "청순한 여배우 학폭" 박혜수 지목에 소속사 '발끈'
☞ 남친 구하러 불타는 자동차 뛰어든 여성…전직 가수였다
☞ 학폭파문 트롯계로…'트롯 전국체전' 우승 진해성도 의혹
☞ 수심 50㎝ 골프장 해저드서 시신 발견…회원 아냐
☞ 근무 중 애정행각 남녀 경찰간부 '초유의 불륜파면'
☞ "팬티 보였다" 전 시장에 미셸 위 "내가 이긴거나 기억해"
☞ 'SKY캐슬' 김동희도 학폭? 소속사 "본인 확인했더니…"
☞ "젊은 여성에 돈 주고 데이트"…'슈가북' 창립자 체포
☞ 차에 말다툼한 여친 매달고 쌩…결혼으로 합의보려다
☞ 비번 엿보려 2시간 대기…10대 여성 집 침입한 전과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