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파트 거래량 줄었지만, 2030 비율은 역대 최고치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보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체 매매 거래에서 20~30대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30대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줄기차게 오르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에 불안함을 느끼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5945건으로 작년 12월(8764건)보다 32% 줄었다. 절대적인 거래량은 줄었지만, 매입자 연령별 거래 건수를 분석해보니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입자 비율은 39.6%(2353건)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를 더한 비율(44.7%)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20~30대 매입 비율은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극심했던 작년 8월(40.4%)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서울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서구로 전체 거래의 54.2%를 차지했다. 노원구(54.1%), 영등포구(52.4%), 성동구(51.0%), 서대문구·구로구(50.3%), 성북구(50.0%)도 1월에 거래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을 20~30대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보유 자산이 많지 않은 20~30대들이 서울 외곽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사들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4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수십만 가구를 새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공급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제 공급 규모와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고, ‘입주까지 수년이 걸리는데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불안감이 젊은 층의 아파트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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