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김동관 무보수 이사 활동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사장이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 '쎄트렉아이'의 해외 진출을 위해 무보수 이사로 활동한다.

한화 측은 22일 열린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김동관 사장에 대한 등기임원 추천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화 측에 김 사장이 이사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를 찾았고, 10년 동안 현장에서 20여개국 관료와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김 사장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은 미국·영국·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모듈 35만장을 설치했다.

김 사장은 급여를 받지 않는다. 기존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 모두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항공우주업계에선 쎄트렉아이의 기술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금,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KAIST 인력들이 1999년 만든 회사다. 지난달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한 데 이어 김 사장이 이사로 추천되면서 본격적인 협업이 이뤄지게 됐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