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절벽 '골든타임' 지났다.. 대학미달인원 2.6만 16년만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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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대학들의 추가모집 정원이 1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부 의예과나 부산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들도 추가모집에 들어갔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포털사이트 '어디가'를 통해 2021학년도 전국 대학 추가모집 정원이 162개교 총 2만6129명이라고 밝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교협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2만3767명으로 전체 정원 중 9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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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대학들의 추가모집 정원이 1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부 의예과나 부산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들도 추가모집에 들어갔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포털사이트 '어디가'를 통해 2021학년도 전국 대학 추가모집 정원이 162개교 총 2만6129명이라고 밝혔다. 수시·정시모집에서 미달된 인원이 전년도인 9830명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해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에서도 미달이 생겼다. 의대의 경우 단국대 2명, 고신대 1명, 계명대 1명, 부산대 1명, 을지대 1명 등 6명을 추가모집한다.
치대는 8명(단국대 3명, 원광대 2명, 강릉원주대 1명, 부산대 1명, 전북대 1명), 한의대는 3명(가천대 1명, 상지대 1명, 우석대 1명), 수의대 1명(전북대 1명) 등이다.
미달 사태는 지방대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추가모집 정원 중 대부분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교협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2만3767명으로 전체 정원 중 91%를 차지했다. 전년도 8930명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대학미래연구소에 따르면 경북 4331명, 전북 2566명, 경남 1827명, 전남 1775명 등 추가모집 인원의 40%가 영호남권 소재 대학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수도권 추가모집 정원 증가세는 전년도 1022명에서 1502명으로 지방에 비해 미미했다. 서울권 소재 대학도 전년 488명에서 727명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미달 사태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고 3 학생수는 44만5479명으로 전년대비 5만6137명이 줄었다.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5만명이 넘는 인원이 급감했다.
학령인구 절벽은 고 3 학생이 41만5189명이 되는 2024학년도에 또 한 번 나타난다. 2023학년도보다 3만2936명, 2022학년도보다 4만8743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만기 유웨이 입시연구소장은 "2005학년도 추가모집 정원이 3만2540명을 기록한 이후 16년만의 최저치"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절벽 사태에 대응할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고 분석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정책 차원의 정원 감축과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방권 소재 대학은 3월 개학 후 코로나 비대면 상황에서 반수, 편입 등을 통한 이탈 인원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붕괴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미래 자원에 대한 전형설계, 취업률, 유지취업률 등 입학 자원관리 등에 대해 소홀히 한 결과 학생들이 대학에 등을 돌렸다"며 "미래시대에 맞춘 특성화 학과 개편, 이를 위한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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