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자생한방병원,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업무협약

승병일 애국지사 자택 방문해 관련 MOU 체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22일 자생의료재단과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령 독립유공자의 건강지원과 예우를 위한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애국지사 인근 지역의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직접 생존 애국지사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침 치료와 한약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한방주치의 지원이다.

이번 협약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위원장이 서울 강남구 소재 승병일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진행됐다.

승병일 애국지사는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결사인 ‘혈맹단’을 조직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하다 체포됐다.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과 함께 석방됐다. 지사는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앞서 6.25전쟁 당시에는 육군 대위로 낙동강 방어 작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019년에도 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년 100명의 고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3.1절을 앞둔 시점에서 생존 애국지사들을 위한 한방주치의 사업을 자생의료재단과 함께 추진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왼쪽)이 22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승병일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생존애국지사 한방주치의 현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승병일 애국지사(가운데),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