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영국인들도 화이자 백신 선호"..아스트라제네카는 찬밥?

황민규 기자 2021. 2.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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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우수한 화이자 백신 맞고 싶다" VS "국산 백신 접종하자"일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회피하는 사례도 발생유럽 일부 국가서는 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접종 금지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두고 눈치 게임이 한창이다.

테스트 결과에서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온 것은 화이자 백신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로 한 환자가 접종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온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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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우수한 화이자 백신 맞고 싶다" VS "국산 백신 접종하자"
일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회피하는 사례도 발생
유럽 일부 국가서는 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접종 금지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두고 눈치 게임이 한창이다. 테스트 결과에서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온 것은 화이자 백신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로 한 환자가 접종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온다는 전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는 백신 선택권을 주지 않지만, 여전히 이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공공 의료서비스인 NHS에서 백신의 구매와 유통, 접종을 모두 관장한다.

존슨 총리가 지난 17일 웨일스주 남부 쿰브란의 백신 접종 센터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는 모습. /AP연합뉴스

부자든 가난한 이든 간에 백신 순서를 새치기하거나,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종사자 중 일부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어느 곳에서 어떤 백신이 접종되는지를 귀띔해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WP는 전했다.

일부는 백신 접종 약속을 잡은 뒤 자신이 원하는 백신이 아니면 이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며 매우 안전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두 종류만 사용되고 있는 만큼 눈치 보기가 없다는 설명이다.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미국 기업인 점도 공통점이다.

반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화이자와 모더나 외에 전통적 백신 개발 방식을 따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모두 세 종류를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효과가 60∼70% 수준이다.

영국 임상 2·3상, 브라질 임상 3상 등 2건의 임상에서 효과는 62%였고, 영국 규제당국의 분석에서는 두 차례를 모두 접종할 경우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를 7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프랑스 의료 종사자, 이탈리아 교사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EU 내 일부 국가에서는 충분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WP는 실제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계적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사실상의 '영국 백신'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스트라제네카를 "우리의 뛰어난 영국 과학자들이 만들었다"고 자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많은 전문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구분 없이 백신을 서둘러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영국에서는 이미 인구의 4분의 1이 최소 1회차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적용 중인 3차 봉쇄조치 덕분이지만 백신 접종 역시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덕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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