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 주가조정에 꿈쩍 않는 일본銀.."내달 ETF 매입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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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부터 일본 주식시장을 떠받쳐 온 일본은행(BOJ)의 상장지수펀드(ETF) 직매입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마츠모토 후미오 오카산증권 수석전략가도 "일본은행은 증시에 붙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해 ETF를 매입해왔다"면서 "이는 시장 불안심리에 따른 주가 하락 압력을 낮추려는 것인데, 이런 기존 패턴을 무너 뜨리면서까지 ETF 매입을 보류한 것은 그 만큼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가가 비싸졌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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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연이틀 0.5~0.7%이상 하락에도 ETF 매입 멈춰
"일본銀, 주가 비싸다 판단..3월 회의서 ETF 매입 줄일듯"
증시 시가총액 7% ETF 보유한 일본銀..증시에 부담 될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0년부터 일본 주식시장을 떠받쳐 온 일본은행(BOJ)의 상장지수펀드(ETF) 직매입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증시 조정 때마다 유입되던 일본은행의 ETF 매수세가 실종된 것. 일본은행 역시 현 주가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은행은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 기준으로 장중 0.5% 이상 하락폭을 보일 때마다 ETF 매입에 나섰고, 이는 시장에 일종의 학습효과를 제공했다. 실제 2016년 4월 이후 TOPIX가 0.5% 이상 하락할 때마다 어김없이 일본은행의 ETF 매입이 뒤따랐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지난주 18~19일에 증시 조정 중에도 주식 ETF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 실제 18일과 19일에는 TOPIX가 각각 전날 종가대비로 0.54%, 0.76% 하락했지만 일본은행은 ETF를 단 한 주도 사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2010년 12월 매입한도를 연간 4500억엔으로 정하고 ETF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3차례 매입한도를 상향한 결과 2016년부터는 한도가 6조엔까지 늘어났다. 작년 3월엔 코로나19 대책의 하나로 매입한도를 일시적으로 12조엔까지 늘렸다. 이 덕에 일본은행은 현재 일본 증시 시가총액의 7%에 달하는 45조엔 어치의 ETF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일본은행도 현재 일본 주식이 비싸다고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이 부상했다. 실제 지난 16일에 닛케이지수는 장중 3만467선까지 올라가면서 30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19일에는 장중 3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이케다 유노스케 노무라증권 주식시장 수석전략가는 “일본은행이 ETF 매입에 뭔가 분명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그동안 수급에 버팀목이 됐던 일본은행 ETF 매입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주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츠모토 후미오 오카산증권 수석전략가도 “일본은행은 증시에 붙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해 ETF를 매입해왔다”면서 “이는 시장 불안심리에 따른 주가 하락 압력을 낮추려는 것인데, 이런 기존 패턴을 무너 뜨리면서까지 ETF 매입을 보류한 것은 그 만큼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가가 비싸졌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ETF 매입에 대해 ‘절대 규모에 얽매이지 않은 채 필요할 때에만 매입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역시 “(ETF 매입은) 이례적인 시장조치인 만큼 지속가능한 형태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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