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英 본사 임원들 홍콩으로 인사발령…”亞 중심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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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가 런던 본사의 글로벌 뱅킹 부문 주요 경영진을 홍콩으로 인사이동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이날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 그레그 가이예트 글로벌 뱅킹·시장 사업부 대표, 누노 마토스 웰스·개인뱅킹 사업부 대표, 배리 오번 글로벌 상업뱅킹 사업부 대표 등 HSBC 런던 본사 경영진을 홍콩으로 인사발령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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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가 런던 본사의 글로벌 뱅킹 부문 주요 경영진을 홍콩으로 인사이동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이날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 그레그 가이예트 글로벌 뱅킹·시장 사업부 대표, 누노 마토스 웰스·개인뱅킹 사업부 대표, 배리 오번 글로벌 상업뱅킹 사업부 대표 등 HSBC 런던 본사 경영진을 홍콩으로 인사발령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임원 3명을 홍콩으로 보낸다는 것은 향후 HSBC의 해외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는 사업부들을 홍콩에 둔다는 의미다. HSBC의 글로벌 뱅킹 거점이 영국이나 미국이 아닌 아시아란 뜻이다. 관련 인사조치는 금주 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은 중국의 홍콩 국가안보법 시행 이후 중국과 서방국 간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끌고 있다. HSBC는 홍콩 국가안보법에 따라 민주 성향 인사들의 계좌를 폐쇄하는 등 사실상 중국의 인권탄압에 가세했다며 영국과 미국 의회로부터 질타를 받아왔다.
익명을 요구한 HSBC 임원은 FT 인터뷰에서 "현재 마크 터커 회장의 업무의 80%는 정치이고, 20%만 사업 관련이다"라며 "중국이 우리 은행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HSBC를 언급하며 "우리 도시(홍콩)에 사업을 확장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HSBC는 미국 내 소비자뱅킹 사업 철수 발표도 준비 중이다. 또, 중국 외에 싱가포르와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는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확장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에는 수익과 주가 하락을 걱정한 투자자들의 압박도 한 몫했다. HSBC 주가는 터커가 2017년 10월 회장직에 취임한 이래 43% 가치가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실채무 급증과 고객 활동 감소로 인해 수익이 급감했다.
한편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은퇴를 앞둔 피터 웡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웡은 중국 공산당 자문 기구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후임으로는 데이비드 랴오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뱅킹 부문 헤드와 이밖에 중국 지사 사장 마크 왕, HS항셍은행 대표 루이사 청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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