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시은 "내공X아우라 엄청난 염혜란, 마치 조용한 호랑이 같아"

조지영 2021. 2. 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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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시은(34)이 선배 염혜란(45)과 호흡에 대해 "내면에 조용한 호랑이가 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스터리 영화 '빛과 철'(배종대 감독, 원테이크필름·영화사 새삶 제작)에서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가해자의 죄책감을 짊어지며 불행 속에서 삶을 사는 희주를 연기한 김시은. 그가 22일 오전 진행된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빛과 철'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빛과 철'은 단편영화 '고함'(07) '계절'(09) '모험'(11)으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신인 감독답지 않은 섬세하고 날카로운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을 담은 '빛과 철'은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4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성은 물론 작품성에 대한 검증까지 두루 마친 2월 신작이다.

특히 '빛과 철'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등극한 김시은의 새로운 인생작으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김시은은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불행의 바닥으로 내려쳐진 희주를 연기했다. 끊임없는 불안과 이명, 짓눌린 삶에서 도망치려던 순간, 낯선 아이 은영(박지후)이 찾아와 건넨 말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 '빛과 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염혜란은 '빛과 철' 인터뷰 당시 김시은에 대해 "김시은과 첫 대면에서 장면적으로도 긴장해야 했고 김시은이란 배우 자체가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리고 잇는 만큼 센 이미지가 있어 더 긴장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허당 매력이 많더라. 현실에서 봤을 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연기할 때 집중력이 좋고 그 마스크가 너무 좋다. 이 영화는 '김시은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의 연기가 너무 좋고 조용한데 단단하고 폭발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시은은 '빛과 철'에서 영남 역의 염혜란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혜란 선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좋은 배우라고 알고 있었다. 혜란 선배는 영화, 드라마 전 연극부터 시작하셨는데 그때 연기하신 작품을 두 편 본 기억이 난다. 작품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혜란 선배가 연기한 연기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미 연극 무대 때부터 좋은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고 혜란 선배의 초창기 드라마 작품인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때도 선배의 연기를 보고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시은은 "염혜란 선배가 인터뷰 때 너무 좋은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빛과 철' 때 상대 배우가 염혜란 선배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기대를 했다.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연기를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을 때보다 더 내공이 깊은 배우라는 걸 '빛과 철' 작품을 함께 하면서 느꼈다. 마치 조용한 호랑이가 염혜란 선배 안에 있는 것 같다. 내공이 깊은 사람들을 보면 보통 아우라가 있다고 하지 않나? 혜란 선배도 그랬다. 좋은 의미로 무서웠다. 평소에는 굉장히 푸근하고 따뜻하고 온화한 선배인데 연기할 때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나온다. 그 안에 정말 조용한 호랑이가 사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해 너무 영광이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빛과 철'에서 염혜란 선배와 많이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어 아쉽기도 했다. 일단 캐릭터상 희주와 영남의 관계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도 아니었고 배종대 감독 역시 이런 감정선을 유지하길 바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지만 그런 가운데 조심스럽게 염혜란 선배에게 ''빛과 철'이 쉽지 않다.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힘들다'며 넌지시 푸념을 털어놨는데 '어려운 작품일수록 좋은 연기가 나온다'라는 말을 해줬다. 그 말이 기억이 남는다. 내가 이 작품에서 좋은 연기가 나왔다기 보다, 또 염혜란 선배가 나에게 엄청난 조언이나 가르침을 줬다기 보다는 그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굉장히 위로와 응원이 됐다. 염혜란 선배의 한마디였지만. 선배의 그런 연기 생활과 경험들이 우러러나오는 액기스 한방울과 같은 조언이었다"고 곱씹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 등이 출연하고 '곡성' '시체가 돌아왔다' 연출부 출신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18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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