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우려에 빅테크 주가 휘청..불안한 서학개미

이은정 2021. 2.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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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속 장기간 저금리 혜택을 받았던 애플 등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2분기까지 금리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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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상승..기업 주가 악영향
애플·테슬라 주가 약세 흐름 지속..환손실도 부담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불확실한 경기 속 장기간 저금리 혜택을 받았던 애플 등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떨어진 환율도 부담이다.

태국 방콕에 있는 애플 스토어의 모습. (사진= AFP)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12% 상승한 129.8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8일 주가가 880.0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9일 781.30달러까지 하락했다.

외환증권 보관금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주요 기업 주가가 조정국면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테슬라와 애플 외화증권 보관금액(19일 기준) 각각 98억8472만달러, 35억5028만달러 규모다. 지난 9일 각각 108억2041만달러, 37억1641만달러 규모였던 것에 비해 줄어든 수준이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으면서 국채 금리가 올랐다. 장기 저금리 혜택을 크게 받았던 대형 기술주는 특히 금리 상승의 악영향을 받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실업 상황도 악화되면서 고용 회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회사의 비트코인 투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미국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테슬라 주식 전량 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동생의 주식 3만주 매도 등 소식이 잇따르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품질 논란에 따른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떨어진 환율도 서학개미들에게는 부담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원 줄어든 1105.90원이다. 미국 주식은 달러로 환전해 투자하기 때문에 이들은 환차익(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화가 강세를 이어가며 서학개미들은 환손실의 우려까지 떠안게 됐다.

이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2분기까지 금리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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