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회담서 김정은에 "에어포스원으로 집에 데려다줄까"

김우영 기자 2021. 2. 22. 12: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럼프 "두 시간 내 집에 데려다주겠다"김정은 거절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원하기만 하면 두 시간 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정은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두 시간 내 집에 데려다주겠다"…김정은 거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21일(현지 시각) BBC는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던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1·2차 북미 회담 조율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7일 오후 2차 미·북 정상회담장인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BC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으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President Trump offered Kim a lift home on Air Force One)"고 말했다. 이 제안은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직후 나왔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가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김정은이 며칠 동안 중국을 거쳐 하노이에 기차로 도착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원하기만 하면 두 시간 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정은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이 2021년 1월 20일 플로리다주에 도착하고 있다. /CNN

BBC 보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미 연합 훈련 취소를 제안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갑작스레 '전쟁놀이(war games)를 취소하겠다. 필요 없고 비싸다. 이게(훈련 취소)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고 BBC에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아울러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자신이 배석했었다"며 "우리와는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았다. 단지 트럼프 자신의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런 인터뷰 내용을 담은 '트럼프가 세계와 대결한다(Trump Takes On the World)'라는 TV 시리즈 3회 방영분을 오는 24일과 25일에 내보낼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