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를 남겼던 마지막 경기, 유영주 감독에게 +1은 없었다

김용호 2021. 2. 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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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주 감독은 끝내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

22일 오전 부산 BNK가 보도자료를 통해 유영주 감독이 구단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BNK는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신생 구단을 창단했고, 초대 감독으로 유영주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서 시선이 쏠리는 점은 BNK가 구단을 창단할 당시 유영주 감독에 대한 계약 기간이 2+1(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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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유영주 감독은 끝내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

22일 오전 부산 BNK가 보도자료를 통해 유영주 감독이 구단의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유영주 감독은 구단을 통해서 “창단 이후 BNK를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2019년 BNK는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신생 구단을 창단했고, 초대 감독으로 유영주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앞서 KDB생명을 이어받아 OK저축은행을 이끈 정상일 현 신한은행 감독이 정규리그 4위라는 소기의 성과를 냈지만, BNK는 새 출발을 알리는 만큼 새 인물에게 지휘봉을 쥐어줬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창단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쳤다. 시즌 10승이라는 소기의 성과가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조기종료 사태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당시 3위와 6위의 승차가 단 두 경기에 불과했던 만큼 아쉬움이 짙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팀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외국선수 제도가 잠정 폐지되며 다미리스 단타스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BNK는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한 팀 중 하나였다.

결국 BNK는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WKBL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시즌을 마쳤다. 30경기의 레이스를 하는 동안 9연패를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이 남게된 것.

이에 유영주 감독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여기에서 시선이 쏠리는 점은 BNK가 구단을 창단할 당시 유영주 감독에 대한 계약 기간이 2+1(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었다는 것. 이번 시즌이 두 번째 시즌이었고, 유 감독과 BNK가 1년 더 함께할 수 있을지 결정될 시점이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의사와 상관없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초대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고 지도자로서 팀을 다시 재건해 명예를 회복하려 할 수도 있지만, 그가 먼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건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기 때문 아닐까.

한편, 유영주 감독 및 코치들과 이별한 BNK는 3월 중으로 신임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예정이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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