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포커스] 반전 흥국-추격 GS..'학폭' 논란 속 1위 경쟁 점입가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달아나려는 흥국생명과 추격하려는 GS칼텍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두 팀의 선두 다툼이 이제 마지막 6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자부도 잇따른 '폭력' 사태 변수와 함께 '봄 배구'에 진출할 팀들이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주축 선수인 송명근과 심경섭이 빠진 OK금융그룹과 이상열 감독이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한 KB손해보험도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 '학폭' 파문 충격파 벗어난 흥국생명, 정규시즌 우승 가능할까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학교 폭력'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팀의 주축이었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창 시절 학폭을 저질렀던 것이 알려지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 충격파와 함께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지는 등 심하게 흔들렸다.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인천 KGC인삼공사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대체 선수로 합류 후 최악의 부진을 겪던 브루나 모라이스가 30점을 내며 김연경(24점)과 함께 '쌍포'를 구축한 것이 고무적이다.
백업 세터였던 김다솔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동료들과 호흡이 나아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18승7패(승점 53)로 1경기 더 치른 GS칼텍스(승점 50·17승9패)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남은 6라운드 5경기서 10점을 더 얻으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맞대결이 1위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연승 중인 GS칼텍스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며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37(11승15패)로 IBK기업은행(승점 36·12승14패)에 1점 앞선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을 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승점 28·10승16패)이 6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도 순위 싸움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순항 중인 대한항공, 봄 배구 진출팀은 여전히 안개정국
여자부만큼이나 남자부의 순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8·20승10패)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지만 2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다.
5라운드 5승1패를 내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53(18승12패)으로 2위까지 도약했고, 이상열 감독이 빠진 KB손해보험이 3위(승점 52·17승15패)에 자리하고 있다.
4위 OK금융그룹(승점 50·18승13패), 5위 한국전력(승점 49·15승15패)도 충분히 '봄 배구'를 노릴 수 있는 격차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알렉스 페헤이라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호재다. 한때 최하위까지 쳐졌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KB는 이상열 감독이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번 시즌 더 이상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경수 코치 등 3인 공동대행 체제를 꾸렸지만 작전 타임 때 코칭스태프 없이 주장 김학민이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보기 힘든 풍경을 연출했다. 김학민은 이번 시즌 단 2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OK금융그룹도 송명근, 심경섭의 이탈 속에 김웅비, 조재성 등 남은 레프트 자원들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변수다. 한전은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과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언제쯤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매년 상위권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은 리빌딩 여파로 6위(승점 35·13승17패)에 머물고 있다. 그 현대캐피탈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올리는 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라운드서 4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3-4위의 승점이 3점 이내면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가장 최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것은 2015-16시즌이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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