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LG 청소노동자, 10년 전 홍익대 집단해고 유사"

정혜민 기자 2021. 2.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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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농성 70일차를 하루 앞둔 가운데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사태가 10년 전 홍익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류한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기획팀장은 "고령의 청소노동자들이 건강악화와 생계 위협을 무릅쓰고 진행 중인 농성이 내일이면 70일 차에 접어들게 된다"며 "홍익대 학교 당국과 LG 사측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나 집단해고 정당화 논리는 10년을 건너뛰어 거의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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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촉구 토론회 개최 "입법대안 마련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고용승계 합의 10주년 맞이 LG트윈타워 고용승계 촉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 뉴스1(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공)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농성 70일차를 하루 앞둔 가운데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사태가 10년 전 홍익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고용승계 합의 10주년 맞이 LG트윈타워 고용승계 촉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약 10년 전 홍익대 청소노동자 130여 명이 노조에 가입하자 학교 측은 사전예고도 없이 2011년 1월 이들을 집단해고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홍익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을 지지하면서 농성 49일 차인 2011년 2월20일 전원 고용을 보장받게 됐다.

발제자로 나선 류한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기획팀장은 "고령의 청소노동자들이 건강악화와 생계 위협을 무릅쓰고 진행 중인 농성이 내일이면 70일 차에 접어들게 된다"며 "홍익대 학교 당국과 LG 사측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나 집단해고 정당화 논리는 10년을 건너뛰어 거의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규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과거 홍익대나 이번 LG트윈타워 사건은,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원청이 용역계약을 갱신 않고 새 용역업체가 노조원들의 고용승계를 거절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조합원 전원을 집단해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노조의 존립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를 제재할 입법적 대안, 즉 고용승계를 의무화하는 입법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는 LG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 6명과 홍익대 청소노동자 3명도 참석했다.

현장 증언에 나선 청소노동자인 김정순씨는 "많은 갑질과 횡포, 착취를 당했는데 노동조합에 가입해서 좀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노조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런 것(해고)을 당하니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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