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난자의 한 줄로 읽는 고전>列子, 도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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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는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삼서(道家三書)로 꼽힌다.
'도(道)'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도 윤희를 끌어온다.
"자기에게 일정한 지위가 없다 해도 밖의 일을 접촉하는 것을 통해 그 자신이 드러난다. 그 움직임은 물과 같고, 고요함은 거울과 같으며, 응답은 울림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도란 밖의 일을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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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윤희왈(關尹喜曰) 재기무거(在己無居) 형물기저(形物其著) 기동약수(其動若水)
기정약경(其靜若鏡) 기응약향(其應若響) 고기도(故其道) 약물자야(若物者也).
‘열자’는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삼서(道家三書)로 꼽힌다. 전국시대 정나라에 살았던 열자(列子)는 성이 열(列)이고 이름은 어구(禦寇)로 주로 노자의 사상을 계승했다. ‘도(道)’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도 윤희를 끌어온다. 함곡관을 지키던 관리 관윤희가 말한다. “자기에게 일정한 지위가 없다 해도 밖의 일을 접촉하는 것을 통해 그 자신이 드러난다. 그 움직임은 물과 같고, 고요함은 거울과 같으며, 응답은 울림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도란 밖의 일을 따르는 것이다.”
도를 잘 따르는 사람은 귀도 쓰지 않고, 눈도 쓰지 않고, 힘도 쓰지 않고, 마음도 쓰지 않는다며 도를 따르려 하면서도 보는 것과 듣는 것, 육체와 지혜를 써서 도를 추구한다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바라보면 앞에 있다가도 갑자기 뒤에 있다. 그 작용은 온 세상에 가득 차 있고, 그것을 버려도 그것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또한 마음을 씀으로써 멀리 떨어질 수가 없는 것이며, 마음을 쓰지 않음으로써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는 것이라고 한다. 즉 도는 사람의 시각이나 청각 또는 힘이나 지각 혹은 감각 같은 육체적인 능력으로는 알 수도 없고 얻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또 마음이나 생각으로 터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마음을 없앰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한다.
“그것(道)은 오직 묵묵히 터득하게 되며, 또 본성으로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터득하게 된다(唯默而得之 而性成之者得之)”고 적고 있다. 열자의 마지막 구절을 베껴 쓴다. “知而忘情, 能而不爲 , 眞知眞能也” ‘그것에 대해 안다고 하더라도 그 실상을 잊고, 할 줄 알아도 하지 않는 것이 참된 앎이며, 참된 능력이다.’ 터득한 것을 다만 묵묵히 간직할 일이다.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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