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울린 루카쿠, 밀라노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다[칼치오위클리]

박문수 2021. 2.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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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다.

로멜루 루카쿠의 밀란 더비전 이야기다.

전반기 더비전에서는 패했지만, 지금까지 루카쿠는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SNS를 통해 서로 밀라노의 왕을 자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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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란 더비에서 1골 1도움 기록하며 인테르 승리 이끈 루카쿠
▲ 이브라히모비치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
▲ 더비전 4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하며, 1950년 베니토 이후 처음으로 밀란 더비 4경기 연속 득점자 명단에 이름 올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완벽했다. 로멜루 루카쿠의 밀란 더비전 이야기다.

인테르는 21일 밤(한국시각)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AC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인테르는 2위 밀란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11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향한 힘찬 순항을 이어갔다.

이 경기 인테르의 승리 주역은 두 명이다. 투톱으로 나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 중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바로 루카쿠였다. 역습 상황에서는 빠른 움직임으로 밀란 수비진을 흔들었고, 선제 득점 어시스트에 이어, 쐐기골을 가동하며 밀란의 숨통을 끊었다.

전반 5분 루카쿠는 밀란 수비수 키예르의 일차 저지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르티네스의 선제 득점을 이끌었다. 마르티네스의 헤더 슈팅도 좋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크로스 기회를 마련한 루카쿠의 도움도 돋보였다.

후반 21분에는 밀란이 라인을 올린 틈을 타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3-0을 만든 루카쿠였다. 특히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 루카쿠는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로 밀란 수비진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따라가고 싶어도, 따라갈 수 없는 몸놀림이었다.

# 밀란에 강한 루카쿠, 세리에A 기준 71년 만에 더비전 4경기 연속 득점
2000년대 중반까지 인테르 팬들은 밀란의 세브첸코만 만나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더비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세브첸코는 밀란 더비에서만 14골을 가동하며, 지금까지 더비전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통을 이어 받은 선수는 밀란 소속이 아닌 인테르 소속 루카쿠다. 루카쿠는 지금까지 밀란을 상대로 치른 5번의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세리에A에서만 4경기에 나와 4골을 가동했다. 전반기 더비전에서는 패했지만, 지금까지 루카쿠는 밀란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인테르 또한 루카쿠가 선발로 나온 더비전에서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첫 번째 더비전에서는 후반 33분 쐐기골을 넣었고, 두 번째 더비전과 이번 더비전에서도 인테르 승리의 쐐기를 박은 선수가 바로 루카쿠였다. 지난 코파 이탈리아 맞대결에서는 동점골을 가동하며 인테르 역전승 초석을 다졌다.


나왔다 하면, 골을 기록하니 밀란 팬들 입장에서는 공포의 존재나 다름없다. 특히 더비전 4경기 연속 득점 기록 자체가 1950년 베니토 로렌지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과거 인테르를 주름 잡았던 호나우두와 밀리토 같은 공격수도 지금의 루카쿠처럼 밀란전 전 경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골도 골이지만 움직임 자체가 매섭다.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밀란 중앙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육중한 피지컬을 무기로 수비진을 유린하면서 동료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마련해줬다.

#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승 거두며 밀라노 왕으로 등극
이번 더비전 최대 이슈는 루카쿠 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루카쿠는 뚫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좋은 기회를 잡고도 인테르 수호신 한다노비치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두 선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지난 코파 이탈리아 8강 맞대결 때문이다. 평소 두 선수는 맨유 출신 그리고 루카쿠가 한 때 라이올라 사단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경기 중 불필요한? 상황에서 충돌했다.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루카쿠는 피해자였고 이브라히모비치는 가해자였다.


그렇게 3주 만에 치른 맞대결에서 루카쿠는 밀란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수비진에 막혔다. 급기야 루카쿠의 쐐기골을 본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공격수 활약에 손뼉을 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SNS를 통해 서로 밀라노의 왕을 자처한 바 있다. 루카쿠는 스스로를 밀라노의 왕으로 불렀고, 이브라히모비치는 왕이 아닌 신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번 경기 활약상만 놓고 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라노의 왕 루카쿠의 들러리뿐이었다.

사진 = Getty Images, Opta 캡쳐 / 그래픽 = 골닷컴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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