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방지, 평화 수호' 선전화 공개한 북..연합훈련 반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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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평화'를 앞세워 반발 분위기를 조성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 자 보도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자'라는 문구가 적힌 선전화를 공개했다.
김 총비서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가려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돼야 한다"라고 언급한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비난 수위를 높이거나 도발에 나서더라도 책임을 남한에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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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평화'를 앞세워 반발 분위기를 조성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 자 보도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자'라는 문구가 적힌 선전화를 공개했다.
이 선전화는 한 남성이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한반도기가 그려진 배경 앞에서 손을 치켜들고 있는 그림이다. 배경에는 '첨단군사장비 반입', '북침합동군사연습' 등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지적할 때 자주 쓰는 문구도 적혀 있다.
매체는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민심의 지향'이라는 관련 기사에서는 "남조선 각계층 속에서 반미, 반전투쟁의 불길이 세차게 타번지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벌인 주한미군 철수 시위, 경북 포항 미군 수성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일부 주민들의 항의 집회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남조선에서 날로 높아가는 반미, 반전기운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시대의 흐름, 민심의 강렬한 지향은 절대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선전화는 당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 중 하나다. 이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앞두고 국내 분위기 살피며 '반발'의 명분을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내달 둘째주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훈련 중단'을 직접 촉구한 만큼 북한의 반발 수위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연합훈련 시기에 맞춰 김여정 당 부부장이나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비난 수위를 높이거나 무력 도발로 반발할 수 있다는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과 올해 당 대회를 계기로 개최한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무기들을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총비서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가려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돼야 한다"라고 언급한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비난 수위를 높이거나 도발에 나서더라도 책임을 남한에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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