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챔버, 3월11일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공연

남정현 2021. 2.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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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11일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졸라의 '사계'를 포함해 ▲신기한 푸가(임우준 편곡) ▲실감나는 3분 ▲천사의 죽음 ▲다섯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하며(강 드보라 편곡)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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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2021.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11일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졸라의 '사계'를 포함해 ▲신기한 푸가(임우준 편곡) ▲실감나는 3분 ▲천사의 죽음 ▲다섯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하며(강 드보라 편곡) 등을 연주한다.

피아졸라는 비발디의 '사계'가 작곡된 지 약 200년 후 태어났다. 비발디의 '사계'가 각각 3악장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순서로 구성됐다면 피아졸라의 '사계'는 처음부터 하나의 곡으로 작곡되지 않고, 각각 따로 작곡한 곡을 나중에 편곡하며 완성시켰다.

피아졸라는 '누에보 탱고'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절 풍경에 접목시켰는데 여러시기에 걸쳐 사계절의 항구 풍경을 그려, 여름(1964), 가을(1969), 겨울(1970), 봄(1970)의 순서로 작곡했다.

비발디의 '사계'가 청명하고 맑은 느낌을 비롯해 서정성이 깊은 멜로디를 지니고 있는 것에 비해, 피아졸라의 '사계'는 우울한 듯 깊은 애수가 가득하면서 동시에 격정적이고도 섬세한 열정이 가득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원곡은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일렉트릭 기타, 피아노, 더블베이스의 5중주 편성이다. 하지만 이 곡은 피아노 솔로부터 피아노트리오 버전, 현악4중주 버전, 현악 합주 버전, 피아노 협연이나 바이올린 협연 버전 등 여러 형태로 편곡 연주된다.

가장 유명한 버전은 1990년대 후반에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의뢰해 우크라이나 출신의 작곡자 레오니트 데샤트니코프가 편곡한 바이올린 솔로와 현악 합주 버전이다.

기돈 크레머는 피아졸라의 탱고 오페라 작품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속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을 발견하고 그 매력적인 선율에 깊은 호감을 갖게 된다.

이후 피아졸라의 작품 중에서 나머지 계절을 찾아낸 그는 작곡가 친구인 데샤트니코프에게 편곡을 부탁했고, 그렇게 탄생한 피아졸라의 '사계'는 비발디의 '사계'와 견주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지며 오늘날 많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보통은 작곡된 순서에 따라 여름-가을-겨울-봄의 순서로 연주하는데, 피아졸라 자신은 가을-겨울-봄-여름 순으로 연주하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중간중간 인용된 비발디 '사계'의 멜로디를 찾아내는 것도 이 곡을 듣는 재미 중의 하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아티스트이자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함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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