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I 데이터 나우] 한파보다 더 매서운 "2020 채용시장"

이상덕 2021. 2. 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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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취업난과 채용난이 구인·구직 시장을 덮치면서 극심한 고용 한파가 불어오고 있다. 채용시장에도 언택트(비대면)가 도입되면서 채용과정에서 다소 생소했던 AI 면접이나 비대면 면접이 보편화 된데다, 연례행사로 진행되던 대규모 채용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또 불확실성 확대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공개채용 중심에서 수시채용으로 빠르게 전환하거나 채용을 축소하는 추세다.
2020년 취업자 수
통계청의 2020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0년 취업자 수 증감 추이는 전년 동월 대비 2월까지는 증가하는 듯싶었으나 본격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시작된 3월부터 12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축된 고용시장을 살리고자 정부는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청년들이 관심 있는 일자리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는 내년 1월부터 저소득 구직자 등 취업 취약계층 40만 명에게 최대 30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 지급 신청을 받으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는 구직 관련 앱 중 설치자 수가 높은 '잡코리아, 사람인' 앱 데이터 중심으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채용시장을 살펴봤다. 아울러 정부 구직 관련 앱 '워크넷(구인구직)'과 '고용노동부 HRD-NET(국비지원 훈련과정)을 함께 비교 분석했다.


Trend1. 구직 관련 앱 빅데이터로 바라본 채용시장

구직관련앱 (잡코리아, 사람인)
우선 구직 관련 앱 (잡코리아, 사람인) 설치자 수 추이를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분석했다. 2020년 1월 대비로 분석한 결과, '잡코리아' 앱 설치자 수는 2월 2.8% 증가했다. 이어 3월 1.7%, 5월 5.0%, 7월 13.1%, 9월 19.8%, 11월 27.7%로 증가추세를 보였고 2021년 1월엔 35.8%까지 급상승했다. '사람인' 앱 설치자 수는 2월 2.0% 증가를 시작으로 3월 2.3%, 5월 5.5%, 7월 12.2%, 9월 19.3%, 11월 25.8%, 21년 1월 32.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직 관련 앱 설치자 수 추이는 2020년 상반기 시즌보다 하반기 시즌에 증가 폭을 더욱 크게 그리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상반기 시즌보다 하반기 시즌에 구직자들이 더욱 증가하였고 2021년 1월까지 이어지면서 취업 문은 더욱더 좁아진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티디아이는 어느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설치했는지 알아보고자 앱 별로 설치자 연령 분석을 실시했다. 먼저, '잡코리아' 앱 설치자 연령층을 살펴보면 20대가 46%로 높은 설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30대 32%, 40대 14%로 분석됐다. '사람인' 앱 설치자 연령층은 20대 49%, 30대 33%로 2030세대의 설치 점유율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Trend2. 정부 구직 관련 앱 설치자, 연령 분석

구직관련앱 (워크넷, HRD-NET)
정부 구직 관련 앱 설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워크넷(구인구직) 앱과 고용노동부 HRD-NET(국비지원 훈련과정) 앱 설치자 수를 분석했다. 2020년 1월 대비로 분석한 결과, 정부 관련 취업 앱 '워크넷' 설치자 수는 2월 4.4%, 3월 8.5%, 5월 17.8%, 7월 25.6%, 9월 33.6%, 11월 42.7%, 2021년 1월 54.1%로 증가 폭은 점차 커지고 있었다.

'고용노동부 HRD-NET '앱 설치자 수는 3월 4.1% 증가로 2월 6.4%보다 증가 폭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후 설치자 수는 점차 증가 폭을 크게 그리며 증가하며 2021년 1월 54.7%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으로 국비 지원으로 취업 준비를 하거나 직무능력 향상 훈련과정을 받을 수 있는 '고용노동부 HRD-NET' 앱에도 구직자의 관심이 쏠리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끝으로 정부 구직 관련 앱 (워크넷, 고용노동부 HRD-NET) 설치자 연령층을 알아보고자 앱 별로 연령 분석을 실시했다. '워크넷' 설치자 연령층부터 살펴보면 30대 3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20대와 40대가 각각 23%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HRD-NET' 앱 설치자 연령층은 30대 29%, 20대 26%, 50대 이상 23%로 분석됐다. 정부 구직 관련 앱은 모든 세대의 점유율이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일반 구직 관련 앱(잡코리아, 사람인) 연령층과 차이점을 나타냈다.


마치며

2020년 채용시장에 고용 한파가 불면서 구직 관련 앱에 대한 관심은 해가 바뀐 2021년 1월까지 더욱더 쏠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회복과 기업의 고용회복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채용 시장의 취업 문은 더욱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정부는 고용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기관 채용 인원을 지난해 33%에서 4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밝혔다. 아울러 공공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공무원도 약 3만 명 충원 계획을 밝히며, 얼어붙은 채용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정부의 노력이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TDI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으로 분석합니다.]

[서예리 TDI 매니저]

※ 해당 칼럼은 미라클어헤드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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