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세시풍속,지신밟기·절식 등.."쥐불놀이 안돼요"

2021. 2.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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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집 다채로운 체험 기획
문화재재단 한국의집 40종의 대보름 푸드 뷔페
부럼깨물기,볏가릿대 세우기,AR민속놀이 진행
건조·강풍 속 달집태우기·쥐불놀이 하지 말아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은 ‘치아 튼튼’ 부럼 깨물기, ‘코로나 박멸’ 달집태우기·쥐불놀이라는 정도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는 최근 십수년간 하지 않았고, 올해 대보름에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강강수월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에는 오곡밥을 비롯해 건강과 새출발의 의미에 맞는 음식을 먹는 ‘절식(節食)’, 지신밟기, 볏가리대 세우기, 강강수월래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강강수월래는 단오 때인 봄에도 하고, 추수때인 가을에도 한다. 한국의집 강강수월래엔 청어엮기, 손발치기 등 세부 기술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공간 한국의집은 먹거리와 공연, 부럼 선물 등을 준비했다. 오는 대보름 당일인 26일, 40종 이상의 음식으로 구성된 정월대보름 점심 특선 뷔페가 ‘절식’ 체험으로 제공된다. 절식은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음식으로 속은 든든히 채워나가는 의식이다.

지신밟기
부럼나누기

식사 후에는 한국의집 예술단에게 직접 청어엮기, 손발치기 등 강강술래 놀이 법을 배우고 공연에 참여해보는 풍속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을 위해 한국의집 야외마당에서 진행하며, 소규모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경쟁률이 높다.

이 외에도 부럼이 담긴 복주머니 나눔, 달집소원문 댓글달기 온라인 이벤트 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 풍습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달집소원문 댓글 달기 이벤트는 한국의집 인스타그램(@koreahouse_official) 해당 게시물에 한 해 소원을 담은 댓글을 단 참여자 중 5명을 선정해 선물을 준다.

전통 현대 감각이 혼재된 퓨전타악 아작
볏가릿대 세우기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관내 오촌댁 앞 잔디마당에서 정월 대보름맞이 세시행사를 개최한다. ‘볏가릿대 세우기’와 ‘지신밟기’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AR로 즐기는 민속놀이’(2.22.~26.) 체험 교육도 진행한다.

‘볏가릿대 세우기’와 ‘지신밟기’는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을 공동체 의식이 담긴 정월대보름 풍속으로, 주로 충청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볏가릿대 세우기는 정월대보름에 짚이나 헝겊에 벼·보리·조·기장·수수·콩·팥 등 갖가지 곡식을 싸서 볏가릿대에 높이 매달아 세워놓고 1년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이다. 볏가릿대 세우기가 끝나면 풍물패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회원들이 충남 지역의 볏가릿대 세우기를 재현한다. 행사의 모든 과정은 26일 정월대보름날 오후 1시30분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정월대보름이 있는 주간에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전문가 해설과 특별 공연을 제공한다. 24일 김명자 안동대 명예교수의 ‘신축년 정월대보름’에 대한 상세한 설명, 25일 전통타악 아작의‘장구프리’공연, 26일 전통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북청사자놀음’이 진행된다.

북청사자놀음

어린이박물관에서는 22일 부터 26일 까지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콘텐츠를 적용한 실감형 민속교육인 ‘AR로 즐기는 민속놀이’를 운영한다.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민속놀이(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뛰기 등) AR 컬러링북에 색을 칠하고 휴대폰으로 그림을 인식하면 그림 속 어린이들의 놀이 모습을 볼 수 있는 증강현실 체험 교육이다. 매일 2회(10시, 14시), 참가비는 무료이고, 매회 시간 현장에서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본 교육은 대면 교육으로 1회 참가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며,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며 진행할 것이다.

어린이박물관의 AR체험행사장

국립민속박물관은 2021 신축년 정월 대보름맞이 한마당 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즐기는 풍성한 정월대보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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