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로봇 손 재활치료기' 도입
[경향신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22일 “인천 및 부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보조용 로봇 손 재활치료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로봇공학과 신경과학을 결합해 개발된 핸드오브호프(Hand of Hope)이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가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는 근육의 수축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핸드오브호프 장비가 근전도 신호 감지 하에 운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각적 피드백(되먹임)을 통해 뇌가 인식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손가락 근육에 근전도 센서를 부착해 수동운동, 능동보조운동, 능동운동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쌍방향 게임도 가능해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다.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손의 회복을 촉진한다. 환자 개인별 데이터가 축적돼 근전도 변화 등 재활치료사와 환자가 함께 치료 경과 공유도 가능하다.
인천성모병원은 로봇 손 재활치료기를 뇌졸중, 척수손상, 손 및 손가락 손상으로 인한 근활동 감소, 수의근수축의 시작·조절 또는 유지의 어려움, 상지 수의운동의 협응운동 손상, 불완전마비가 있는 손과 팔의 재활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민욱 재활의학과 교수는 “상지재활은 다양하고 개별적인 손과 팔의 기능 특성으로 반복 학습이 어려운 편”이라며 “조금만 움직여도 서기와 걷기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하지재활보다 기능의 회복을 스스로 측정하고 인식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보조용 로봇 손 재활치료기는 모니터에 나타난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환자 스스로 운동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 손이나 손가락 등의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빠른 사회 복귀를 위한 맞춤형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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