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에 독사를 키우고 있지는 않는지요

한겨레 2021. 2.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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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일해서 피곤한데, 그래도 뭔가 다하지 못한듯찜찜한 기분이드는 이유는 뭘까요.

완전강박증 증세를 가진사람들은 마음 안에 지독한 시어머니가 하나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독실하고 열심해보이거나뭔가 도를 체득한사람처럼보이는 사람들안에 숨은뱀들은거대하고, 오래된놈이라서사람들이신처럼모셔서잡아내기가 수월치 않다는것입니다.

명망있는 종교인들의소위 말씀안에 서식하는뱀들은수많은사람들을현혹해서노예처럼만들어놓고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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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홍성남신부의 속풀이처방전]

사진 픽사베이

하루종일 일해서 피곤한데, 그래도 뭔가 다하지 못한듯찜찜한 기분이드는 이유는 뭘까요. 완전강박증 증세를 가진사람들은 마음 안에 지독한 시어머니가 하나 살고 있습니다. 며느리의 모든것에 잔소리 해대는 고약한 소리입니다. 가만히 앉아 내안의 소리를 들어보면 들립니다. 마치 도덕인양, 양심인양, 때로 성경말씀인양 둔갑하면서, 사람으로하여금 짐을 내려놓고 쉬지도 못하게 하는 악성존재입니다. 어릴때부터마음안에 서식해서마치내 생각처럼인식되는거머리이지요.

상담하면서이야기를 듣다보면내담자들이주로 사용하는 말들속에서독사처럼또아리를 틀고있는그것들이느껴집니다. 그래서말을끊고한마리씩모가지를 잡아 끄집어냅니다. 내게 있어서상담은사람을 잔인하게 몰아대는내면의 독사를 잡는것입니다.

그 독사들은 정말 웃깁니다.때로사제복과 승복 뒤에 숨어서그럴듯한종교언어로포장해서독기를 뿜어대는

아주영리하고사악한것들입니다.어찌그리 잘아냐고요?제가 너무나도오랫동안그것들에게시달리며살아와서 잘압니다.상담심리를 공부하기 전까지는 그것들이내 양심인줄 알고상전처럼 모시고종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다심리분석을 통해그것들의실체를 보고난후뱀잡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문제는독실하고 열심해보이거나뭔가 도를 체득한사람처럼보이는 사람들안에 숨은뱀들은거대하고, 오래된놈이라서사람들이신처럼모셔서잡아내기가 수월치 않다는것입니다. 명망있는 종교인들의소위 말씀안에 서식하는뱀들은수많은사람들을현혹해서노예처럼만들어놓고삽니다.

특히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자들중에유난히 많습니다.그 뱀의 이름은내사(introjection·대상의 속성을 자기 것으로 동화시킴)입니다.이놈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분은유튜브에서제이름 치시고, 강의영상 보시면 됩니다. 제가 쓰는 모든글모든영상들은이뱀을 잡기위한것들입니다. 그럴듯한 껍질로위장하고사람들의자아를 목조이는이 내면의 뱀들을잡는데제 모든것을 걸었습니다.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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