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핵합의 복원 협상 제안에 "제재 철회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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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제안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먼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JCPOA를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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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철회 전에는 핵합의 복귀도 없다"
美, 지난주 英·佛·獨 회의서 협상참여의사 밝혀
이란 "미국은 제재에 중독...이란에는 안 통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제안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미국이 먼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각) 이란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모든 제재를 철회하기 전에는 핵합의에 복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미국이 지난 18일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의 화상회의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답변이다.
자리프 장관은 "모든 당사자가 핵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한다면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압력 정책이 실패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바이든도 이란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또 "미국은 제재와 괴롭힘에 중독돼 있지만, 이란에는 통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오는 23일부터 핵 시설에 설치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카메라 연결을 끊겠다고 밝혔다. 다만 "IAEA의 사찰을 거부하는 것이 핵합의 탈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IAEA가 핵합의에 따른 추가 의정서를 근거로 이란 내 핵 시설을 제한없이 사찰해온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을 방문해 이란 원자력청장을 면담하며 '상호 존중'의 뜻을 공유한 것이 무색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이란 측에 핵합의 복원을 위한 비공식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란 당국은 러시아·중국 등과 먼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파기한 JCPOA 복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JCPOA를 타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JCPOA를 '오바마의 외교 실패'로 규정하고 이를 파기했으며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다. 그러자 이란도 2019년 5월부터 JCPOA 조항의 이행범위를 축소하고, IAEA 사찰 거부 경고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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