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보연 "전노민과 출연 고민 전혀 없었다"(인터뷰②)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21. 2. 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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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우 김보연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TV조선 ’결사곡’ 전노민과 출연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 경향신문 DB


장인은 긴 세월 루틴이 아닌 꾸준한 성장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데뷔 40년차 배우 김보연을 보면 그렇다. 그는 TV조선 토일극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이하 결사곡)’의 ‘동미’ 역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획일화된 중년 연기에서 탈피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 중이다. 죽음에 닿은 남편의 손을 뿌리친 후 복잡한 심경을 한 얼굴에 담아낸 그의 연기는 놀랍다. 김보연은 요즘 마치 주인공을 도맡았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배우 김보연. 사진 경향신문DB


■연기도, 사랑도 성장 중

김보연은 신체 나이는 물론 정신적 나이를 반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취미 또한 젊다. 넷플릭스 시리즈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를 세 번 넘게 정주행 중이다. 최근에 빠진 노래는 영국 보이그룹 블루의 ‘All Rise(올라이즈)’라는 곡이다.

“요즘 넷플릭스 미드, 영드에 빠져보고 있어요. 마음에 드는 작품은 꼭 3번 이상 봐야 해요. 처음에는 자막을 켜놓고 정주행하고 그 다음은 자막을 끄고 배우들의 연기 위주로 봐요. 그 다음은 전체적인 연출을 눈에 익히죠. 음악은 원래 영국 팝 음악을 좋아하는데 아침에 청소한 후 2시간 커피를 마시며 음악 감상하는 게 큰 낙이에요.”

그는 ‘결사곡’에서 배우 전노민과 공동 출연해 큰 화제가 됐다. 전노민과는 지난 2004년 결혼 후 8년 만인 2012년 합의 이혼 후 10년 넘게 각자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먼저 물어보더라구요. 전노민 씨가 출연하는데 괜찮겠냐구요. 첫 마디에 ‘저한테 묻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 이제 같은 배우 동료인데 전혀 상관이 없지요. 그 사람도 좋은 역이고 주인공이면 배우로써 일을 해야 하잖아요? 이제는 세월도 흘렀고 ‘방송 잘 보고 있다’ 정도는 말할 수 있는 때가 됐어요.”

같은 방송사 예능 중 ‘우리 이혼 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혼한 커플이 다시 재회해 일어나는 상황을 리얼리티로 담은 예능이다. 조심스레 출연 의사를 물었지만 김보연은 ‘그건 아니다’라며 고개를 크게 저었다.

“제 나이에 다시 연애를 한다는 건 인간관계의 폭도 좁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대신 딸들의 연애담을 듣는 게 더 관심이 가고 재미있어요.”

그는 ‘결사곡’에서 좀 더 흑화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좀 더 나쁜 ‘동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작할 때는 욕 먹을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칭찬이 쏟아지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마치 20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너무나 감사해요. 나이에 지지 않는 좋은 연기 보여드릴게요.”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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