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타고 민가까지 위협한 산불..경보 단계 '심각'

이현정 기자 2021. 2. 22. 0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21일) 경북지역에 산불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이 인근 마을까지 위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밤사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나면서 산불경보는 '심각'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마을과 바로 붙어 있는 야산에서 붉은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어제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후 불은 초속 6미터에 가까운 강풍을 타고 민가 방향으로 빠르게 번져 주민 300가구, 450여 명이 근처 마을로 대피했습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 : 바람 때문에 산불이 많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민가 쪽으로 지금 번지려고 하고 있고, 저희 쪽에서도 지금 방어선 구축해놓은 상태거든요.]

산불이 계속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산불화재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경남과 대구·울산·창원 등 7개 시도 소방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예천군 감천면 야산에서도 불이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경남 하동과 충북 영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건조한 날씨 속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행정안전부도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산불 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