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연결] 주민들 밤새 뜬눈.."진화율 30% 추정"

정준호 기자 2021. 2.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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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연결해서 불길을 좀 잡혔는지, 혹시 밤사이 다친 분들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정 기자 뒤로 지금 불길이 보이네요. 밤사이 불길은 그래도 좀 잡혔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불길은 더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젯(21일)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진화율을 30% 정도로 추정했는데 저녁부터 바람이 잦아든 데다 꾸준한 진화 작업으로 진화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산림 200헥타르 정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야간 상황에는 인명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을 인근에 소방차를 배치하면서 화재 확산을 막는 동시에 잔불 제거에 주력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금 뒤인 7시쯤 헬기 23대를 투입하면서 오전 내 불길은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정 기자, 밤사이 주민들 걱정 많이 했겠어요?

<기자>

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에 놀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왕기/안동 임동면 사월리 : 그때 5시쯤 돼서 불길이 소방차 뒤에 불이 엄청 올라왔거든. 막 무슨 폭탄 터지는 것처럼. 팍팍 터졌거든. 걱정스러워서 죽겠습니다. 지금…뜬눈으로 (집에) 가야죠.]

중평리 마을 주민 350여 명은 일찌감치 불길과 멀리 떨어진 친척과 지인 집 그리고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인근 사월리 마을 주민 100여 명도 불길이 번지면서 어젯밤 인근 캠핑장으로 대피했습니다.

통제됐던 34번 국도는 현재 통행은 할 수 있지만, 불길이 미칠 우려가 있는 중평리와 사월리 마을 등은 출입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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