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대작보단 새로운 장르에 끌려, '승리호' 보고 '대박!' 외쳤죠"[SS인터뷰]

김선우 2021. 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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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에게 '최초'라는 단어는 꽤나 잘 어울린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조성희 감독)에서 국내 최초로 늑대소년이 됐던 송중기의 변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승리호' 뿐 아니라 과거 tvN '아스달 연대기'부터 최근 첫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까지 기대작에는 송중기가 빠지지 않는다.

'승리호' 온라인 제작보고회 당시 송중기는 작품에 임했던 시기와 개인사가 맞물렸던 것에 대해 '자포자기'라는 단어로 심경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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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송중기에게 ‘최초’라는 단어는 꽤나 잘 어울린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조성희 감독)에서 국내 최초로 늑대소년이 됐던 송중기의 변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꽃미남 스타’로 성장하던 그가 꾀죄죄한 몰골을 하고 늑대소년을 연기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송중기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송중기는 강산이 바뀔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금 조성희 감독과 재회했다. 이번에는 국내 최초 우주 SF 영화인 ‘승리호’로 의기투합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설레듯, 송중기 역시 ‘승리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넷플릭스로 공개되고 4번은 본거 같다”며 “아무래도 크로마키 앞에서 촬영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배우들도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진짜 궁금했다. 촬영한 부분 외에는 다 CG였다. 스태프들이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고, 신뢰가 있었지만 완성본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자신감도 생기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늑대소년’ 촬영할 때 감독님께 처음 이 작품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하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땐 태호 캐릭터가 내 연령대도 아니고 작품 자체도 많이 다른 버전이었다. 그저 ‘감독님 참 멋있다. 과감하다’ 정도로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연락하기 편한 사람이 나여서 제안하신게 아닐까. 나도 ‘늑대소년’ 할때 기억이 좋다. 당시 둘다 신인이었고 시작을 같이한 동지여서 서로 의지를 하고 진심이 쌓였던거 같다. 다음 작품도 또 주신다면 환영이다”라고 미소지었다.

‘승리호’ 뿐 아니라 과거 tvN ‘아스달 연대기’부터 최근 첫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까지 기대작에는 송중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는 “소위 말하는 대작이라서 끌리는건 아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처음 보는 장르여서 끌렸다. 그런 의미에서 승리호도 우주 이야기를 한다. 속으로 ‘대박이다’라고 외쳤다. 워낙 장르 욕심이 많은건 사실이다. 지금도 그렇고 안해본걸 하고 싶은 욕구가 큰거 같다. 새로운 장르를 만났을때 반가웠다. 내가 이미 했던거 같은 느낌이면 끌리지 않는거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승리호’ 온라인 제작보고회 당시 송중기는 작품에 임했던 시기와 개인사가 맞물렸던 것에 대해 ‘자포자기’라는 단어로 심경을 대변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다 아는 사실이니까 말씀드린대로 촬영할때 내 심정을 이야기한 거다. 극복을 했다기 보다는 원래 내 성격 자체가 자연스러운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그래서 제작보고회 날에도 그런 말을 한거 같다”며 “태호라는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서도 지금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보자 했지, 극복하려고 했던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자포자기의 심경을 딛고 ‘승리호’와 ‘빈센조’로 돌아온 송중기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승리호’와 ‘빈센조’가 공교롭게 시기가 겹치게 됐다. 한꺼번에 영화와 드라마로 같이 인사드리다 보니까 부담감은 있다. 그만큼 욕심도 크다. 둘 다 정이 많이 들고, 즐겁게 작업한 프로젝트라 그런지 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승리호’가 넷플릭스로 공개되기 전에 먼저 보신 관계자 분이 해주신 피드백에 눈물이 찔끔 났었다. 모든 작품은 좋은 점도 아쉬운 점도 있는데, ‘승리호’는 이 작품 어떻게 만들었나 보자 했는데 중간부터 그런 생각 버리고 박수치면서 봤다고 하셔서 그 말이 기분 좋았다”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신거 같아서 작품의 구성원으로써 좋았다. 우리가 고생해서 만들어서 공개하는 모든 작품을 봐주신다는것만으로도 좋다. 집에서 편안하게 보시면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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