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한 경기!' 우리은행 에이스 박혜진, MVP 후보 조건 충족했다면..

[점프볼=서호민 기자] 박혜진이 MVP 후보 조건을 충족했다면?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55-29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시즌 22승(8패)을 거두며 2위 청주 KB스타즈(21승 8패)의 잔여 경기 일정과 상관없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의 대업이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만큼 이제 많은 이들의 시선은 정규리그 MVP 향방에 쏠린다. 여자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우리은행에선 김소니아의 MVP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

김소니아는 21일 경기 포함 우리은행이 치른 30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평균 35분 50초 동안 17.2득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공헌도 역시 전체 3위(964.0)로 팀 내에서도 단연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다. 뿐만 아니라 박지현 역시 평균 15.4득점 10.4리바운드 2.9어시스트 1.7스틸 1.2블록으로 김소니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 또 한명의 MVP급 활약을 펼친 이가 있다. 바로 에이스 박혜진이다. 올 시즌 박혜진의 후반기 퍼포먼스는 실로 대단했다. 박혜진은 후반기 10경기에 나서 평균 22득점 4.8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후반기 평균 득점만 놓고 보면 전체 1위에 해당한다. (*후반기 평균 득점 2위는 11경기에서 21.7득점을 기록한 박지수)

이날 최종전에서도 박혜진은 3점슛 6개 포함 24득점으로 팀의 정규리그 13번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혜진은 MVP 후보가 될 수 없다. 정규리그 시상 기준에 따라 일정의 2/3인 20경기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 이날 부산 BNK 썸과의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소화한 박혜진의 올 시즌 경기 수는 19경기. 정규리그 MVP 시상 기준에 딱 한 경기가 모자란다.

올 시즌 박혜진은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두 달 가량 코트를 비웠다. 박혜진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한 경기가 있다. 족저근막염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혜진은 12월 10일 하나원큐와 1월 24일 신한은행 전까지 13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지만, 이후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허리부상을 당해 지난 달 28일 삼성생명 전에서 결장한 바 있다. 

한편, 박혜진은 2019-2020시즌까지 통산 정규리그 MVP 트로피 5개를 보유하고 있다. 7개를 수상한 정선민에 이은 2위다. 만약, 박혜진이 올 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 조건을 충족했다면, 정규리그 MVP 투표 결과는 어떻게 달라지게 됐을까. 

 

+박혜진 정규리그 MVP 수상 이력+

2012-2013, 2014-2015, 2016-2017, 2017-2018, 2019-2020시즌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