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한국GM·르노삼성 판매량, 벤츠·BMW에도 밀려

윤형준 기자 2021. 2. 2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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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까지 밀리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1·2위는 현대차(4만7059대)와 기아(3만7045대)가 차지했고, 그 뒤를 벤츠(5918대)와 BMW(5717대)가 이었다. 쌍용차(5648대)·한국GM(5162대)·르노삼성(3534대)은 수입차 뒤로 밀려났다. 월 판매 상위 5위 이내에 수입차 브랜드 2곳이 동시에 포함된 건 이례적이다.

벤츠·BMW는 E클래스·5시리즈 등 최근 출시된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3사는 신차도 부족할 뿐더러, 최근 경영난 심화에 따른 소비자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본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작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80억4600만유로(약 10조7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데 따라 구조조정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르노그룹은 2025년까지 1만5000명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도 현재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쌍용차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P플랜’(단기법정관리)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가 장기화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이번 주 중 투자 유치를 확정 짓고 향후 사업계획을 완비해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GM은 르노삼성과 쌍용차보단 상황이 낫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부평2공장 생산량을 절반 수준으로 감산하는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품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수급 대안을 찾고,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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