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접종 1위 이스라엘, 백신 다 맞으면 ‘녹색 배지’ 주기로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2. 22.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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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에게 ‘온라인 배지’를 지급해 문화 행사에 참석하고 식당이나 헬스장에 갈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백신을 맞은 이들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시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 접종을 두 번 모두 마친 국민은 녹색 배지를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녹색 배지를 가진 국민에게는 누구든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할 예정이며, (녹색 배지의) 활용을 점점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녹색 배지를 발급받은 사람은 식당·헬스클럽·호텔·교회 등을 자유롭게 출입하거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 행사 참석과 국내외 여행도 가능해진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오는 23일부터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국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녹색 배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는 21일까지 전체 국민의 49%가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두 번 모두 마친 국민이 260만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이들도 녹색 배지 지급 대상이다. 녹색 배지는 한 번 발급하면 6개월간 유효하다.

이스라엘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작년 12월 거주지에서 1km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동을 제한하고 쇼핑몰 등에 영업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자유를 부여해 경제 활동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백신 접종을 더 촉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다만 녹색 배지 제도가 백신을 맞지 않는 선택을 한 일부 국민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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