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강소휘..GS칼텍스, 흥국생명 넘어 정상까지 부푼꿈

이규원 기자 2021. 2. 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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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GS칼텍스, 도로공사에 극적 역전승..흥국생명 맹추격
강소휘, GS칼텍스 분위기 반전의 주역.."남은 경기서 전승할 것"
도로공사, 승점1 얻어 기업은행 따돌리고 '봄배구' 걸린 3위 탈환
여자배구 GS칼텍스 레프트 공격수 강소휘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한국배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확실히 부상 전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은데, 세터가 나를 믿고 공을 올려줘서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것 같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야 할 것 같다. 끝까지 악착같이 플레이해서 꼭 우승 반지를 끼겠다"(GS칼텍스 강소휘)

"강소휘는 세터가 제대로 공을 띄워주기만 하면 본인이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는 선수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은 것 같다. 다음 경기는 흥국생명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시간이 충분히 있기에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이제 '봄 배구'에서 흥국생명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본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 강소휘가 있다.

강소휘는 이날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시원한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4세트 17-17에서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말 그대로 물오른 모습이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1강'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GS칼텍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13-25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올린 GS칼텍스는 17승 9패 승점 50을 기록하며 1위 흥국생명(18승 7패 승점 53)을 승점 3차이로 쫓아갔다.

GS칼텍스는 지난달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주전 센터 한수지가 지난달 15일 왼쪽 발목 전경골건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달 22일엔 센터와 레프트를 오가는 권민지가 손가락이 부러져 쓰러졌다.

23일엔 레프트 공격수 강소휘가 오른쪽 발목 염좌로 전력에서 빠졌다.

일주일 사이 3명의 선수가 줄줄이 이탈한 GS칼텍스는 급격하게 고꾸라졌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 2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강소휘가 복귀한 이달 5일 흥국생명전부터 다시 살아났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1위 흥국생명을 승점 3차로 추격했다.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강소휘였다. 그는 복귀 후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는 특히 17일과 21일에 잇따라 만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17일 경기에선 공격 성공률 60.00%를 찍으며 14점으로 국내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21일 경기에선 개인 최다 득점인 29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60.87%에 달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최고 공격 성공률이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6경기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승점 1을 얻어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21일 현재 여자배구는 김연경과 브루나가 살아난 1위 흥국생명(승점 53, 18승 7패)와 2위 GS칼텍스(승점 50, 17승 9패)가 '봄 배구'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가운데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7, 12승 14패), 4위 IBK기업은행(승점 36, 12승 14패)가 남은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위 현대건설(승점 28, 10승 16패)과 6위 KGC인삼공사(승점 27, 9승 16패)도 실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배구 '봄 배구'는 정규리그 성적 2위와 3위 팀이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리 팀이 1위와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프로배구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얻는다. 3-2로 승리하면 2점, 2-3으로 패하면 1점을 받는다.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평소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포인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러츠는 최근 촘촘한 일정 문제로 체력이 떨어진 듯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러츠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35.29%에 그쳤다.

1세트를 22-25로 내준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이 활약한 2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강소휘와 이소영이 15점을 합작하며 2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3세트에서 다시 무너졌다.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렸고,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범실도 속출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만 범실 8개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번에는 레프트 공격수 강소휘가 힘을 냈다. 그는 17-17에서 3연속 득점을 보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4세트를 25-22로 가져온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10-7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현이 천금 같은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12-8에선 강소휘가 강한 오픈 공격을 코트에 내리꽂으면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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