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식단' 확산..기후위기 극복 동참
[KBS 울산]
[앵커]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교육청에 이어 북구도 청사 식당에 '고기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구를 위한 실천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을 앞두고 구내식당 조리실이 분주합니다.
큰 솥에 당근을 볶고, 콩나물과 무 등 갖가지 채소도 먹음직스럽게 준비했습니다.
식단은 비빔밥.
보통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한 달 평균 400kg 이상 소비할 정도로 거의 매일 고기반찬을 준비하지만, 이날 만큼은 고기반찬이 빠졌습니다.
북구가 울산지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월 2차례씩 청사 식당에 '고기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동권/울산시 북구청장 : "(기후 위기를) 몸소 느끼지 못해서 실천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고기 없는 식단이라는 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키고, 내 가족을 지키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육류 소비를 줄이는 건 결코, 작은 실천이 아닙니다.
소 한 마리가 하루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600ℓ가량으로 이는 소형차가 내뿜는 1년 배출량과 맞먹을 정도고, 전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며 사료 생산을 위한 경작지 개간으로 숲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박기우/북구 총무과 직원 : "처음에는 왜 (고기 없는 날을) 하나 의아하기도 했는데, 취지가 저탄소 녹색 생활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북구는 앞으로 구청 직원의 만족도를 조사하고, 다양한 고기 없는 식단을 제공하는 한편, 다른 공공기관도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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