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분산 시스템이 답이다
정부 주도 땐 양극화·버블 우려
자율 강조 '탈중앙화 금융' 지향
개방·협업이 미래성장 엔진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중개인과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 다자간의 새로운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반의 언택트 경제는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분절된 신뢰 토대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은 오히려 심각한 양극화와 단편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의 배경 자체가 코로나 사태라는 이례적인 상황인 데다 재정 위주의 강력한 정책 처방으로 극단적 양극화와 자산 버블의 부작용을 키우기 쉽다. 모든 것이 맞물려 있는 연결 환경에서 기존의 사일로(silo)식 사회 지배구조가 허용할 수 있는 위기 대응은 분명 한계가 있다.
다면적 시장에서 경제주체들의 유연한 역할 재정립도 필요하다. 거대시장의 흐름과 직접 닿아있지 않은 정부와 공공부문은 가치 창출의 주역인 민간들의 조속한 시장 복귀와 개척을 통해 시너지를 키워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현 금융시스템은 주어진 영역에서의 대차대조표의 관리 강화보다 새로운 공간에서 적극적이고 포용적 역할에 나서야 한다. 분산 환경을 수용하고 도식적 중간 절차를 줄이면서 책임 있는 자율 기능을 강조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은 미래 금융의 진화적 모습이다. 탈중앙화의 기본 메시지는 기존 법적 신뢰 주체에 국한된 경우보다 폭넓게 연결된 변화의 힘을 모두가 수용하는 것이다.
또 개방과 협업정신을 토대로 새롭게 커나가는 디지털 생태계에 각자가 처한 여건에 상관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으로 초래되는 양극화와 독점화 위험을 관리하면서 AR·VR를 포함한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야 한다. 쿠팡 등의 잠재적 유니콘 후보군에서 목도하듯이 개방과 협업이 자유로운 디지털 환경하에서 준비된 주체는 이제 미래성장을 견인하게 될 엔진이다. 수평적 분산환경에서 다면적 연결이 다방면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성장 추진력이 확보된다. 코로나로 기존 방식의 활동공간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새로운 시공간에서의 참여와 주도를 위한 탈중앙화의 지배구조와 분산 시스템의 확산을 민관의 구분 없이 적극 준비해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