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산불 확산..주민 70여 명 대피·국도 통제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오늘 경북 안동과 충북 영동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이 번지고 있는 4군데 시.군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중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경북 안동시 산불 진화 현장을 연결합니다.
안상혁 기자! 지금은 불길은 좀 잡혔습니까?
[기자]
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이 장비 50여 대,인력 6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불길을 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한때 주민들이 사는 민가 100m 앞까지 바짝 내려온 만큼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불은 오늘 오후 3시 20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이 나자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10여 대와 인원 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또 산불화재 동원령 1호를 발령해 경북과 대구,경남,충남 등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현재는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한때 초속 5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고 밤부터는 헬기 없이 인력으로만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길이 민가쪽으로 번지면서 안동시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인근 주민 70여 명을 대피시켰고 국도 34호선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주민들은 모두 다 대피했습니까?
[기자]
네, 위험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불길에서 먼 지역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밤이 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또 자발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서 소방인력을 도와 동네쪽으로 내려온 산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후 5시 45분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충북 영동 등 4개 시군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4개 시군은 오늘 산불이 발생해 현재 진화가 진행 중인 곳입니다.
한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해당 지자체 방재당국에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야간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행안부도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상황관리반을 현장에 급파해 진화 인력과 자원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생사진 찍으러”…출입통제 나몰라라 제주 상춘객들
- 시청자 제보로 본 경북 산불 상황
- [특파원 리포트] “저는 19살이었습니다” 나치 부역 95살 노인 추방한 미국과 ‘램지어’ 만든
- 잔혹한 시위진압, 혼돈의 미얀마
- [현장K] 도로 중간 10m 끊긴 반쪽 도로…왜 연결 못하나?
- 코로나 지원금도 모두 투자…“게임하듯 주식”
- [특파원 리포트] ‘골프치며 격리’, 한국인 41명 방콕으로
- 피해자들 단톡방 대화 열 달이나 엿본 신한금융투자 직원
- 의료기관 사회복무요원이 ‘불법 촬영’…“수면 마취 순간 노렸다”
- 입대한 지 6개월 된 공군병사…‘괴롭힘 피해’로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