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악단장 된 '피리 부는 소년' 린가드, 토트넘 격파

김재민 2021. 2. 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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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의 피리가 또 한 번 울려퍼졌다.

선발 출전한 웨스트햄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분 추가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리그 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 임대 이적 후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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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린가드의 피리가 또 한 번 울려퍼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월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웨스트햄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분 추가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리그 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 임대 이적 후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터트리더니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전반전 잠잠했지만 후반 2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망을 흔든 린가드는 거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뽐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돼 린가드의 세리머니가 무용지물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VAR 판독을 통해 골이 인정되면서 린가드는 또 한 번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피리 불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단독 세리머니가 아니었다. 팀 동료 라이스, 포르날스가 함께 했다. 피리 부는 린가드 옆에서 라이스는 드럼 치는 시늉을, 포르날스는 기타 치는 시늉을 했다. 웨스트햄 밴드의 탄생이었다.

린가드는 최근 수년간 유쾌한 성격과 예능감에 비해 축구 실력이 떨어져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실력까지 되찾은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를 지켜보는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주말 재미를 책임지는 선수로 다시 자리매김했다.(사진=제시 린가드)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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