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수직정원으로 21분 도시" 우상호 "세빛둥둥섬 같아"

이슬비 기자 2021. 2.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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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대회
박영선(왼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2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21일 당이 주최한 후보 선출 경선 대회에서 ‘주거 대책’을 두고 맞붙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도심 수직정원에 1인주택·업무·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공유지 위에 지은 빌딩 정원에 1인 주택과 사무실 등을 입주시키고, 이를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우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고 했다. 랜드마크에 집착하다가 세빛섬처럼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는 도심 흉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 “평당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며 “1000만명이 사는 서울을 21개 콤팩트 도시로 재구성해서 대략 21분 안에 주거, 일, 복지가 해결되게 하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를 위해 ‘수직정원 공공주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자 우 의원은 “수직정원은 답이 아니다”라며 “오세훈 전 시장의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 전 시장은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앞 강물 위에 세 개의 인공섬 ‘세빛섬’을 만들어 현 여권으로부터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 “민주당답지 않다. 철회하라”고 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시장이 되면 서울시가 직접 16만호의 집을 지어 주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10년 동안 살 수 있는 10평짜리 청년 주택, 20년 동안 살 수 있는 20평짜리 전세 주택, 30년 동안 살 수 있는 30평 자가 주택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경선 대회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역사의 전진을 위해, 서울시의 흔들림 없는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28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 서울시민 ARS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1일 최종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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