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49대에도 안잡혀..전국 곳곳 산불 비상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닥친 21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 넘게 주변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9대와 인력 122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지혐이 험한 데다가 마른 나무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진화율은 20%에 불과하다.
불은 한때 민가와 경북소방학교 인근까지 번졌으나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현재 대피한 주민은 300가구 450명이다.
오후 4시 12분께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차와 헬기를 투입해 진압 작업 중이다.
현재 안동과 예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6분께에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소방당국이 4시간 넘게 진압 작업 중이다.
헬기 6대, 차량 20대, 인력 90여 명이 동원돼 현재 큰불은 잡은 상태다. 진화율은 75%다.
오후 2시 41분께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구재봉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7시간 넘게 진압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구재봉 아래 먹점마을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지시를 통해 "산림청과 소방청은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불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보호에 철저를 기하고 산불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선제적 주민 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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