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씨에 상춘객 북적..출입통제는 '나 몰라라'
[KBS 제주]
[앵커]
이처럼 포근한 날씨 속에 제주 곳곳에서는 봄 경치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일부 상춘객들이 안전등급이 낮아 출입이 통제된 명소를 드나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유채꽃이 만발합니다.
20도를 웃도는 봄 날씨에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
코로나19 장기화로 갑갑했던 마음을 달랩니다.
문제는 이곳이 현재 출입이 통제된 곳이라는 겁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유채꽃 훼손과 안전사고를 우려해 출입 통제선을 설치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넘어가지 말라는 통제선이 뚝 끊겨있고, 뒤로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천유미/광주광역시 :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유채꽃도 활짝 피어서 힐링도 많이 했는데요. 표지판이 없고 그래서 약간 좀 훼손된 느낌도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진 이곳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낙석 위험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떡하니 쓰여 있지만 아랑곳없이 드나드는 사람들.
철조망까지 쳐 있지만, 이른바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험한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관광객 : "SNS 통해서 사진도 예쁘고 배경도 바다도 있고 해서 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바다는 멋진데 들어갈 수가 없네요."]
주민들은 수년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인근 주민 : "유튜브 같은데 동굴이 좀 사진 명소로 나와 있나 봐요. 이렇게 무분별하게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서 사고가 난다 그러면 주민 입장에서 우려스럽죠."]
서귀포시는 다음 달부터 상주 인력을 배치해 출입을 막을 계획이라며,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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