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켓이 살렸다"..공기 남은 공간서 40시간 버텨

이종구 2021. 2. 21. 22: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주 어선 전복 사고에서 살아남은 선원은 물고기 창고에 있었는데, 배가 삽시간에 뒤집히면서 공기로 가득 찬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몸이 물에 거의 젖지 않을 만큼 공간이 있어서 차가운 겨울 바다를 버틸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

잠수사가 어지럽게 얽혀있는 어망을 헤치고 선체 내부로 진입하자, 물에 떠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 선원이 보입니다.

에어포켓에 목만 내놓고 있는 상황.

배가 뒤집히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에어포켓에서 구조를 기다린 겁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 : 실종자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투입된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기관장이었습니다.

"전복되기 직전 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도 배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버틴 시간은 40시간.

구조 직후 저체온증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뒤 상태가 차츰 나아지고 있습니다.

조난자든 구조자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