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켓이 살렸다"..공기 남은 공간서 40시간 버텨
[앵커]
경주 어선 전복 사고에서 살아남은 선원은 물고기 창고에 있었는데, 배가 삽시간에 뒤집히면서 공기로 가득 찬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몸이 물에 거의 젖지 않을 만큼 공간이 있어서 차가운 겨울 바다를 버틸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
잠수사가 어지럽게 얽혀있는 어망을 헤치고 선체 내부로 진입하자, 물에 떠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 선원이 보입니다.
에어포켓에 목만 내놓고 있는 상황.
배가 뒤집히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에어포켓에서 구조를 기다린 겁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 : 실종자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투입된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기관장이었습니다.
"전복되기 직전 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도 배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버틴 시간은 40시간.
구조 직후 저체온증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뒤 상태가 차츰 나아지고 있습니다.
조난자든 구조자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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