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신고받고 50분 만에 도착한 경찰.. 여성은 이미 살해당해

현화영 2021. 2. 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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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112에 신고 전화를 한 여성이 경찰의 늑장 출동에 결국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의 주택가에서 A(50·여)씨가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 살려달라"라고 112에 신고했다.

결국 경찰은 신고받은 지 50여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B씨를 검거했지만, A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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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위협 받고 있다고 다급하게 신고한 50대 여성 / 코드제로 발동한 경찰, 현장 바로 찾지 못해 결국 사망 / CCTV에 뒷짐 진 채 배회하는 경찰관 모습 담겨
연합뉴스
흉기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112에 신고 전화를 한 여성이 경찰의 늑장 출동에 결국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의 주택가에서 A(50·여)씨가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 살려달라”라고 112에 신고했다.

그는 범인 B씨(50대)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출동 명령 중 가장 긴급한 단계인 ‘코드제로’를 즉각 발동하고 10여분 만에 신고 장소 앞에 도착했다.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정확한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해야 했다.

결국 경찰은 신고받은 지 50여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B씨를 검거했지만, A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뒤였다.

B씨는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라며 범행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B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경찰관들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채 천천히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모습을 보인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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